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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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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석박사 입학 예정인 인턴 학생입니다.

저는 석사도 반학기 정도 하다가 월급 20만원씩 받고 저 혼자 남겨진 연구실에서 버틸수가 없어서 정출연 인턴을 하고 취업을 시도 하였습니다. 이 인턴생활을 하는 동안 처음으로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인턴하면서 배울수 있는 교육이나 세미나는 당연히 듣지 못했고, 일만 하였는데 이건 당연하거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미팅을 하면서 실수가 보이면 조금 심한말들을 박사님이 하셨는데요. " 제일 심한 말은 ADHD가 있는거 같고, 나가 죽어라, 이따구로 할거며 제발 빨리 그만둬라 " 정도가 생각납니다. 처음으로 저는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게 되었고 수면장애 정도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고 저는 학위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일반대학원에 컨택을 하여 석박사 입학 전 인턴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고, 제가 다녔던 정출연의 다른 박사님께 싱글셀을 배우는 기회와 교육도 듣게 해주셨습니다.

정출연에서의 스트레스는 뭐 다시 시작되긴 했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 하나만으로 잘 다니고 있었는데, 2달동안 부모님 이혼, 면역력도 악화되고, 저는 여자 여서 자궁내막증과 하혈 작은 혹도 발견된것을 최근에 발견했는데요. 그리고 우울증 초기 판정까지 같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출연이라는 장소 하나만으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사실 몇달동안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실에 출근이 대부분 9시부터 6시인데 교수님께서 절 찾으시면 항상 제가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은 제가 변명할 여지가 없고 잘못한걸 알고 있습니다. 배우기 이전에 학생으로서 연구실에 오지도 않기 때문에 교수님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만두는것이 어떠냐고 적성에 맞지않고 노는거 좋아하면 나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동안 학위에 집착한 제 모습이 조금씩 생각나기도 하고 정말 지금까지 한게 너무 아깝고 그동안의 저의 태도가 후회스러웠습니다.
1시간의 상담을 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고 지켜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독해져야하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를 다시 받아주실지에 대한 무서움과 앞으로의 미래가 없을까봐 두려워지고 해결방법이 잘 생각나지 않아 이걸 읽어보시는 분들께 제가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그리고 저의 태도와 생활 패턴등 바꿀 수 있다면 바꿔서 무너진 신뢰도 다시 조금이라도 생기시게 해보고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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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4.08.13

지금 몸에 문제가 많고 여기가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쉬거나 다른 일을 찾아보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연구실 빠지면 욕먹을거 알면서 왜 다니는 거죠? 그냥 쉬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른 생각 말고 끝까지 간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하셔야 해요. 연구실에 매일 늦고 없으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누가 말 안 한다고 해서 모르는 게 아닙니다. 자신의 평판은 자신의 행동이 만드는 거란걸 꼭 기억하세요.

대댓글 1개

2024.08.13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2024.08.14

그러니까, 심한 스트레스때문에 일종의 심신미약으로 출근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아서 불성실한 인턴으로 찍히셨군요. 학위 과정을 나쁜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긴 합니다만, 앞으로의 미래가 없어질만큼 절망적인 일은 아닙니다.
사실 대학원생들의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에 대해 정신력 약하고 놀고싶어하는 애들이 핑계대는것 정도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굳게 마음먹고 의지력으로 이겨낼 일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과 충분한 개입이 필요하다 봅니다. 그런 면에서 본인이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해당 기관에 다시 방문했다는 것 만으로 몇 달 에 걸쳐 출근하기가 어려울 만큼 큰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면 태도와 생활 패턴을 바꾸기로 마음먹는 정도로 상황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본인이 바뀌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정신과 등을 방문해서 전문가의 상담과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하고싶네요. 교수님께 지금까지의 일을 말씀드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모습과 지금 당장의 모습이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앞으로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상담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대댓글 1개

2024.08.14

학위 과정은 길고 지도교수와 학생은 자주 상호작용 하기 때문에 평판을 뒤집을 여지는 언제나 있습니다. 다만 꾸준히 성실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고, 만약 어떤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이 너무 심해서 성실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 상황을 공유하고, 해당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건강과 맞바꿀만큼 학위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체건강이건 정신건강이건 대학원생활과 병행하면서 회복하기가 어려운 경우라 느껴진다면 인생 길게 보고 휴식을 선택하는것도 장기적으로는 더 좋을지 모릅니다.

2024.08.14

근태가 매우 중요해요. 랩은 조직생활이고, 연구는 협력입니다. 본인만큼이나 교수님 뿐만아니라 다른 랩.멤버들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연구가 재밌지 않은데 그렇게 까지 연구생활 스트레스 받으면서 버틸필요가 있는지요? 돈이 되는 일도 아니잖아요.

일단 쉬면서 건강도 찾고, 행복한 인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지요. 편한 직장으로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2024.08.14

랩이 근태가 중요한건 케바케 입니다. 다만 고인물들 중에 정신병 운운하는 것들은 정치질 하는거니 거리 두셔야 합니다. 멀쩡히 가족 생활 학교생활 잘 했으니 대학 졸업해서 면접 보고 인턴 하는건데, 대학원 오래다니니 좁은 사회에서 있다보니, 누구 하나 병신 만들어야 자기 지위가 올라간다 착각하는 인간들이 쓰는 수법입니다. 흘려보내야 하는데, 대부분은 그러지 못하고 발작해서 그래요. 교수들도 계속 평가질 하는게 본인 업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건데,(대학원 생활 내내 저렇게 했으니 똑같음) 본질은 교수는 교육해야 하는겁니다. 그러니 멘탈 챙기세요. 적당히 쉬시고요.

2024.08.14

위에 과격하고 이상한 댓글은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주변 인물, 특히 좋은 분이라고 표현하신 지도교수에 대한 욕과 비난은 지금 글쓴이분 멘탈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 것 같아요.
글쓴분은 지도교수님과 조금 더 소통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이 겪은 과거의 일, 주변 사정 등으로부터 오는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다고 생각이 된다면 이 상황을 지도교수님과 의논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마음대로 빠지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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