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실적으로만 보면 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이미 알고 있으시라 생각하지만 정출연은 실적 못지 않게 운과 시기가 중요한 곳이라서, 좀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셔야 할 것 같네요. 대부분의 기관은 내부적으로 인력풀을 만들어 놓고 일단 검증된 사람들 사이에서 선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나쁘게 표현하면 인맥빨로 돌아가는거고, 좋게 표현하면 미국식 추천인 제도처럼 돌아가는거죠.
뻔한 이야기겠지만 지도교수님의 힘을 최대한 빌리시기 바랍니다. 1호 박사라면 교수님도 발 벗고 도와주시려고 하겠죠.
대댓글 3개
2024.06.04
확실히 인맥이 많이 작용하나보네요.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박사 후 정출연 자리를 잡지 못했을때 국내,외 포닥 자리를 잡고 정출연 자리를 노려보는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아니면 기업에서 경험을 해보며 선택해 보는것이 좋을까요?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무엇을 추천하실지 궁금합니다.
2024.06.04
일단 기업에서 경험을 해보면서 선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면 조금 죄송하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돼요. 기업에서 정출연이나 대학으로 옮기시는 분들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 분들은 1) 삶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회사 일과 개인 연구를 병행한 사람들이거나, 2) 산업계에 오랫동안 계시면서 전문가로 이름이 높은 분들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회사 일을 하면서 정출연을 고려해보는 것이 쉬운 일이라면 많은 박사들이 박봉의 포닥 신분으로 고생을 하고 있을 이유가 없겠죠.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논문 실적도 최근 3~5년치 (기관에 따라 다릅니다.) 실적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곳이 많습니다. 정말 회사 생활을 딱 1,2년만 하고 옮길 생각이 아닌 이상 시간이 흐르면 논문 실적들도 빛이 바랠겁니다.
다만 이것 말고는 뭔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 포닥 생활을 하면서 계속 도전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아예 회사로 마음을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이 어떠한지 잘 생각하시고, 본인을 잘 이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2024.06.05
아 그렇네요… 말씀이 다 이해가 되네요. 진로를 선택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야하는 시기라, 열린 모든 기회에 도전해봐야 할 것 같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4.06.04
대댓글 3개
2024.06.04
2024.06.04
2024.06.05
2024.06.04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