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빡세게 잡는 저널 안 내더라도 비교적 간단한 컨퍼런스로 실적 인정해주니까 그러는 건가요?
명문대 교수님 CV 보니까 박사졸업 하시고는 아예 저널을 안 내시고, 박사 때도 논문 실적 약 70%가 컨퍼런스길래 여쭤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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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개
2024.05.27
AI만 그런게 아니고 CS 전반적인 문화인데요, 서순이 반대입니다. 학회도 인정을 해줘서 많이 내게 된게 아니라, 사람들이 주구장창 학회만 내서 실적 인정을 하게 된겁니다. CS가 빠르게 발전을 하다보니 느린 저널에 비해서 학회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고, 그게 점점 비대해져서 지금처럼 학회가 저널의 역할까지 가져오게 됐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물리학이 있는데요, 거기는 학회로 몰리는 대신 레터 저널들이 그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2024.05.27
애초에 인류가 지금과 같은 AI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건에는 그러한 문화가 한 몫 했습니다. 학회를 통한 빠른 피드백+결과우선주의라고 볼 수 있어요.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 > 누구나 테스트해볼 수 있는 형태로 공유, 기존 대비 성능이 뛰어남을 입증> 컨퍼런스에서 홍보> 청중의 테스트 >적자생존 의 과정이 빠르게 반복되도록 머신러닝분야 학회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어요.
중요한 문제를 푸는 여러 시도들 중에서, 계획은 그럴싸해보였지만 성능이 아쉬운 녀석들을 과감히 배제하고, 퍼포먼스에 큰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저널 페이퍼보다 학회가 더 효율적이었다는 것이지요. 저널 페이퍼는 아무래도 마감이 없으니 개발 템포가 느리고, 과정과 논의가 아름다우면 결과가좀 떨어져도 억셉을 주지요.
물론 머신러닝 분야의 철학에 대한 반대급부로 단점도 많이 나타나긴 합니다. 학회 유행 변화에 비해서 평가제도가 못따라온다거나, 보여주기식 결과선정에 과도하게 집중한다거나..
2024.05.27
2024.05.27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