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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소논문쓰는 과제를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될 지 감이 안 잡합니다.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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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1. 논문 이름을 어떻게 적어야 할까요?
2. 스트레스 검사지를 어디서 검토받을 수 있을까요?
3. 전문가분들이 보시기엔 이 활동이 가치있어 보이나요?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학교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학교로 부터 소논문을 쓰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사범대를 지망하기에 교육을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논문 주제는 "신경증을 가진 학생에게 현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높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어렵다" 입니다.

논문 제목을 "신경증을 가진 청소년에게 미치는 주십식 교육의 영향 -위험성과 개선방안을 중심으로-"
인데 제목도 별로인 거 같습니다.

연구진행 현황은

양적연구-질문지법) 60 명한테 설문지 돌리고 t검증으로 신경증 집단과 비신경증 집단간의 모평균차이를 조사
결과- 주입식(-강의식)교육, 팀 프로젝트형 교육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토론식,창작식 수업에서는 무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험법) 신경증 3명, 비신경증 3명 을 모집했습니다.인원이 너무 작습니다...)
원래 계획은 1시간 인강 -> 한의원에 가서 자율신경계 검사로 스트레스 검사 -> 1시간 한국 청소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변형한 ib수업-> 한의원 ""
인데

한의원에서 수익이 별로 안 나니까 안 받아주시네요.
그래서 신경과전문의 선생님 이랑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과 면담했는데, 두 분 다 스트레스 검사지를 찾아 보라하셨습니다.

스트레스 검사지를 찾아보니 pss는 1개월동안 상태를 지켜 보는 거고,
특정 변인에 대해 짧은 간격으로 스트레스를 검사할 수 있는 테스트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습니다.)

테스트지를 만들자고 결정하여, 스트레스에 따른 심리반응을 조사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고3인 비전문가 둘이서 심리테스트지인 만큼 전문가 분께 피드백 받고자 하였는데, 아는 정신과전문 교수님께서는 지금 의료파업으로 혼자 진료하셔서 너무 바빠 보이십니다.
실험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막막합니다.(바로 내일 실험입니다.)


실험법에서 막혀서 멘붕오고 정신적으로 너무 지칩니다.
논문 형식 맞추는 것도 힘들고 이 활동이 생기부에 기재 될 건데, 전문가 분들이 보시기에 너무 오만한 활동으로 보일까봐 걱정됩니다.

전문가분들이 많은 김박사넷의 전문가 분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하여 글을 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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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4.05.04

고3이 고등학교 담당선생님한테 지도받을 생각은 안하고

대댓글 3개

2024.05.04

담당선생님이 수업시간 외 질문은 안 받으십니다. 당연히 담당선생님께 먼저 질문드렸죠😊 좋은 하루 보내세요ㅎㅎ

2024.05.04

담당선생님 지도방식에 따를 생각은 안하고

2024.05.04

정해진 수업 시간 말고도 궁금해하고, 많은 분들께 조언을 듣는 게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자세 아닐까 싶습니다☺️

2024.05.04

일단 고등학생에게 소논문을 쓰라고 하는 것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요구하는 과제는 아닐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의 방법론을 찾고, 그 한계 안에서나마 비약을 최소화하고 논리를 갖춘 글을 써보는 경험이 중요할거예요.

엄밀한 실험 설계에 어려움이 있는것은 전문가가 아니니까 당연하지요. 그래도 전문가들의 설계를 공부해보고 유사하게 따라해서 연습해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연습이 될 것입니다. 소논문에도 연구 방법론의 한계와 그로인한 결과의 오류 가능성을 명확히 설명하기만 하면 됩니다.

대댓글 1개

2024.05.04

소중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계와 오류가능성을 찾고 반성의 계기를 가지며, 이번 소논문을 연습삼아 언젠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IF : 2

2024.05.04

여기는 대학원생들이 입시/연구/기타 생활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힘든 일이나 기쁜 일을 같이 나누는 공간입니다. 아무리 논문이나 연구에 대한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웹사이트가 만들어진 취지가 카뮈 학생님의 숙제나 생기부에 대한 것을 해결해주거나 조언해줄 공간은 아닙니다. 목적에 맞는 곳에 가서 질문을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생기부나 입시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한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아니라, 각자의 연구 목표와 세상에 필요한 연구를 한다는 자부심으로 연구를 하고 그 산물을 논문으로 출판하는 사람들입니다. 도움을 받고 싶다는 의지는 알겠으나 이런 방문이나 질문글은 매우 불쾌합니다. 연구자들은 논문을 당신처럼 숙제라서, 생기부 잘 써서 뭐 좀 해보겠다는 수단으로써 쓰지 않습니다.

대댓글 3개

IF : 2

2024.05.04

다만, 여기에 질문을 올리신 성의가 있어서 관련된 답변도 드리겠습니다. 현재 올려주신 주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실험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설문 중심이 아닌 메타분석이나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현재까지의 연구들을 종합하고 향후 어떻게 나아갈 방향을 찾는 방식으로 논문을 작성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RISS나 KCI 중 무료로 논문을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연구 방법은 "체계적 문헌고찰, 메타분석"을 키워드로 하시고, 연구주제 관련해서는 "신경증,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질병, 학생" 등에 대한 것을 키워드로 설정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관련된 연구계획을 먼저 설정한 후에 담당선생님과 상의해서 방향을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2024.05.04

먼저, 그렇게 느끼시게 한 점에 있어 송구스럽습니다.
(사범대를 지망하기에 교육관련을 쓴다는 것은 제가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글만 보면 과제 때문에 강제로 하는, 생기부 때문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글에서는 과제를 받았다고 되어있지만 사실상 과제를 할 것을 선택한 겁니다.

또한 소논문을 처음 쓰는 것이지 연구를 처음하는 게 아닙니다.

생기부의 영향력이 없는 중학교때도 조동일님의 한국문학통사을 날이 새도록 읽고, 궁금한 게 있으면 하루종일 찾았습니다.
생기부 쓰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이라면 이렇게 조사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학생이 기존 논문을 티가 안나게 자기가 한 것 처럼 글을 쓰고 생기부에 기재하려합니다.

대입은 생기부를 쓰는 것보단 내신이 중요하니까 빨리 하고 치우기 위해서 말이죠.

더불어
입시 컨설팅에 200만원을 주고 맡긴다면 몸도 편하고 머리쓸 필요도 없지요.

저는 조사를 위해서 정신과,심리학과,대학교에 메일을 보냅니다.
"주변으로부터 굳이 저렇게 까지해야 하나?", "생기부에 미쳤네"란 말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기존에 파여있지 않던 땅을 파는 것에서 삶의 낙을 느낍니다. 즉, 저에게 연구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저는 7살때 부터 꿈이 국어교사였습니다. 단 한순간도 생기부가 주 목적이 된 적이 없으며, 단 한번도 연구를 억지로 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저는 저의 부족한 연구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지금의 연구가 미래에 내가 가르칠 아이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기쁨도 느낍니다.

버지니아 울프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자신의 연구에 자부심을 느끼며 연구를 하는 것은 쉽지 않고 험한 길이겠죠.

댓글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오류가 없도록 정확히 쓰자는 교훈을 얻어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24.05.04

꼬였네

2024.05.05

고등학생이 소논문을 쓴다니 기특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뭐라고 해야하지?

파이팅?!

2024.05.05

능력이 없어 도와드리지는 못하지만
꼬인사람 참 많다 그죠?

2024.05.06

연구 분야가 달라서 틀린 말일 수 있지만 가능하면 기존 통계들을 최대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관련 데이터가 나오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본인이 정말 의미있는 연구를 하고자 한다면 데이터부터 정확해야 합니다. 연구실에서도 매번 필요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가공하려면 오랜 시간과 돈이 필요합니다.

2024.05.06

논문의 기본은 선행연구를 읽는 것에서 시작해야 해요. 구글스칼라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시면 이미 유사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을거에요. 내가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하는 것도 의미 있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이미 연구되어 있고, 나와 생각이 비슷한 연구자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을거에요. 그래서 선행연구를 읽고도 해결할 수 없는 리서치 갭을 찾아서 내 이론을 정립하고 그 이론을 검증 가능한 가설로 만들고 이를 증명하는 것이지요. 선행 연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셋을 이용해서 내가 알고 싶은 이론을 검증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먼저 선행연구부터 찾아서 읽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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