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한데 다니기가 버겁습니다

지금 디펜스 끝나고 졸업 한달전인 학생입니다
우울증이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갔을정도로 좀 심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몇달전 이대로는 안될것같아 휴학이라도 해야하겠다 싶어서 지도교수님께 우울증이 있는 사실을 말씀드렸는데
제가 별로 우울해보이지 않는다며 굳이 스스로 우울증이라 생각하지 말고 계속 해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교수님께 중요한 시기라며 좀 눈치를 주셔서... 그래서 어쩌고싶은거냐고 물어보셨지만 쉬겠다고 못하고 그냥 다녔습니다

지금은 졸업전까지 제 졸논을 저널로 만드는 작업중인데 너무 버겁습니다 집중도 잘 안되고... 하지만 교수님은 최대한 빨리 하길 바라셔서 부담감에 다시한번 면담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우울증이 심하며 지금 좀 쉬고 졸업이후가 되더라도 책임지고 꼭 끝내겠다 이런 제안을 드렸으나
교수님은 디펜스가 끝나 마음이 헤이해진것이고 맘잡고 하면 금방 할수있다 하셨습니다
스스로를 병있다고 생각하지말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또 알겠다고 하고 계속 하고는있는데... 이제 한달내로는 끝나겠지만 한편으로 너무 지긋지긋하고 그냥 도망치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쉬고싶어하는 제가 너무 나약한것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가 갑자기 완전히 무너질지도 모르고 모범되는 모습을 보이는게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조언을 해주신다면 감사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