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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지한 고민입니다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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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보면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느는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뇌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생물학 전공자가 대학 졸업 후 진정한 흥미를 찾아 물리학을 새로 배운다고 하면 생물학을 배운 4년의 시간들 중 물리학에 써먹지 않는 수많은 암기한 지식들은 그저 뇌를 오래 쓴 노트북 처럼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들만 되는지 궁금합니다.

같은 이유로 학점 채우려 듣는 교양들 (아무 쓸모 없는 암기) 이런 것들을 열심히 외우는것에 회의감도 듭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을것 같은 정보들을 시험을 위해 계속 암기하는것이(대부분 까먹겠지만) 노트북에 게임을 계속 깔았다 지워서 성능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뭐든 과하게 사용하면 텔로미어가 닳듯이 뇌도 그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석박등을 하시면서 오랜기간 많은 양을 공부해보신 분들께 여쭙습니다.

수많은 공부량을 통해 내공과 많은 양의 지식들이 머리속에 있으시겠지만 많이 들어찬 지식들로 인해 더 이상의 지식을 흡수하는것에 뇌 기능이 예전만 못하지는 않는지 아니면 오히려 계속 공부했기에 더더욱 습득 속도가 빨라지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아무리 지식을 쌓아도 뇌의 용량이 무궁무진하여 문제 없이 새롭게 공부하는것이 머리에 잘들어오거나 공부실력이 늘어 더 빠르게 들어온다면 저는 입닫고 모든 수업을 안중요해보이는 교양마저도 열심히 듣겠지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많은 양의 지식을 때려넣으면 둔해질것이라고 자연스레 생각이 되어 내가 진정하고 싶은 공부가 아니면 그게 생길때까지 공부 때려치우고 머리 안쓰는 일만 하거나 학교를 때려치우고 하고 싶은 공부만 KMOOC 이나 도서관으로만 공부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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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4.04.02

뇌과학 전공입니다.

지식을 습득하고 암기하는 과정은 오히려 훈련이 되지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뇌는 기계와 다르게 늘 세포 재생을 반복하며, 어떻게 쓰냐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면 더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평균적으로, 열심히 생물학 공부를 해본사람이 공부를 아예 안 해본 사람보다 물리학 공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며, 교양 공부를 곁들인 사람이 더 창의적으로 공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공부는 당연히 뇌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뇌가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것은 사용과 휴식, 재생이 효율적으로 발생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너무 많은 공부량으로 생기는 과부하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도로서 뇌의 과부하를 어떻게 줄일까요?
사실 공부를 줄이거나 교양 공부를 안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미디어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 같은 경우 도파민을 착취하여 우리의 집중도를 계속 끌어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뇌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밤시간에 소비하는 전자기기는 수면까지 방해하기 때문에 총체적 난국입니다. 미디어 사용만 줄이셔도 하루종일 공부한다고 머리 나빠지지 않습니다.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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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주절주절 잡설명이 너무 기네요.

2024.04.03

매일 밥 먹어도 똥으로 나오듯 매일 공부해도 많이 잊어버립니다. 잊어버린만큼 다시 채울 수 있어요. 걱정 안해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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