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본지에서 에디터 컽을 당하고 나서 하위 저널을 알아보던 중에 지도교수님이 내용이 너무 아까우니 다시 내보자 하셨다. 사실 에디터 컽 당한 이상 또 내는게 가능한가? 싶었지만 교수님이 뭐 하시자는데 어쩌겠나 싶어 뭘 고치면 될까요? 여쭈어봤는데 일단은 본인께서 고쳐서 다시 주신다길래 한두달 다른 논문 정리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가 모르는 사람들 이름이, 게다가 한분은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채로 나한테 토스되더라 내용이 뭔가 크게 바뀐것도 아니고 데이터가 추가된것도 아닌데 저자만 늘어나서 반발심이 좀 있었지만 어차피 다시 리젝될꺼라 생각하고 냈는데.... 통과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교수님께서 껴넣으신 교신저자분이 상당히 유명하신 분이었고 교수님께서도 그분 명성을 활용하고자 넣었다고 인정하셨다. 뭐 그분도 너 연구가 괜찮아 보이니깐 조인하신거 아니겠냐며 원래 학계가 다 이렇다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덕분에 나야 졸업도 잘 하고 포닥도 좋은곳으로 오는데 성공했지만, 연구가 그 결과만으로 평가받는게 아니라 저자의 명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게... 알고야 있었지만 직접 겪으니 너무 학계에 혐오감밖에 들지 않는다. 우리 분야만 이런게 심한거겠지 생각하고 싶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18개
즐거운 공자*
2024.03.03
다들 그럼 그 주제로 사이언스랑 네이쳐에서 분석까지 나왔음
2024.03.03
에디터가 전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의미있는 연구라도 에디터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분야의 권위자가 교신으로 들어가면 에디터도 수긍하는게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한데, 이게 너무 남용되는 경우도 많아서 장단점이 공존함
대댓글 1개
2024.03.03
딜레마네요... 그래도 탑급 저널은 변별력이 좀 있을까 했는데 에디터 리젝과 억셉의 갭은 상당히 크네요;;;
졸린 플라톤*
2024.03.03
Yi Cui라고 유명한 분이 있죠
2024.03.03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그래서 테뉴어 받으려는 교수님들이 해외 공동연구를 명분으로 포닥보스를 계속 논문에 넣어주고 이용하죠.
2024.03.04
저자 목록이 무조건 블라인드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 분야도 있나보네요..
대댓글 4개
2024.03.04
리뷰어가 블라인드로 보고 에디터는 아니지 않나요?
2024.03.04
리뷰어도 저자 다 볼 수 있음. 논문 섭밋할때 저자정보 다 입력해서 내는데, 에디터가 못보진 않음. 분야차이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전 분야 다 커버하는 네이처 사이언스는 블라인드같은거 없음
2024.03.04
대부분 블라인드 아닌걸로 알고있습요. 블라인드가 특수한경우
멍때리는 존 폰 노이만*
2024.03.07
이중 블라인드 (리뷰어도 저자 못보는) 쪽이 있고 단일 블라인드 (리뷰어는 저자를 볼 수 있는) 쪽이 있어요 저희 쪽은 주로 단일 블라인드입니다
2024.03.04
원래 학계가 그럼. 탑저널이라도 에디터가 가치를 몰라 보는 경우도 있고, 형편 없어도 교신저자 빨로 무사통과 되기도 함. 그래서 탑저널이나 임팩트팩터 너무 과신하면 안 되는데,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2024.03.04
권위자라는게 애초에 그분야에 기여 많이했고 선두 주자라는건데 그런 이유로 논문의 신뢰도 확 올라가는거. 미국 지도 교수 아래서 NJC 내면 리뷰라도 들어가는데 한국에서 교수돼서 혼자서 NJC 내면 리뷰 조차도 못들어가는 경우 많음 그래서 미국에있는 지도 교수 빌려와서 내는 전략도 많이 씀 이런게 잘못된 관행이 아님. 생초짜가 분야 처음 들어와서 최고 좋은 저널에 서미션 했을때 에디터는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완성도에서 의심 할 가능성이 존재함 반대로 오랫동안 그분야에 헌신했던 권위자는 그만큼의 경험과 안목이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더 높은거 물론 좀 낮은 저널들에서는 이런 권위를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가 좀 많긴한데 상위 저널은 리뷰가 엄청 빡쎈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스크리젝은 안 받더라도 그 다음 단계에서 나가리되는경우 훨씬 많음. 좋은 저널들은 억셉률 또한 낮으니
2024.03.05
씁쓸한 현실이긴 하지만 진짜 출판되면 지도교수님한테 절하셔야할듯 ㅋㅋ..
대댓글 1개
2024.03.05
아 다시 읽으니 출판까지 성공하셨군요
2024.03.05
미국에 포닥 가서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건... 지도교수의 권위와 네트워킹 덕에 수준 낮은 논문도 에디터컷 안당하고 온전히 피어리뷰 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얼마나 큰 건 지 알 수 있었던.... ㅋㅋ 여러분들의 지도교수가 국제학회 돌아다니는게 놀려고 그러는게 아니란걸 알아줬으면.....
2024.03.06
세상에 학자가 얼마나 많은데 내 연구가 recognize 되고 신용 되는 것도 학자로서 엄청난 능력이죠. 이미 그것을 해내신 저명한 학자분들은 본인이 잘 모르는 별거 없는 학생 페이퍼에 이름 올릴 이유가 없는데요, 그런 분들이 조인 하신거라면 님이 학계에 meaningful 한 연구를 했다는 걸 "보증" 서주는거죠. 그분들도 박사과정시절에 본인 지도교수가 보증 서줬을거고요, 이런게 후학 양성이죠. 연구의 다양성때문에 에디터들도 본인 분야 외에 다 아는게 아니다보니, 계속 그 분야 전문가들이 브랜딩을 하고, 배운걸 물려주고, 그런식으로요.
어쨌든 글쓴이님은 임팩트있는 연구를 했고, 전문가가 recognize 해줬으며, 언젠가는 본인 이름이 또 보증서가 될테고요. 너무 많은 토픽중 하나를 집중도 있게 파야하는 학계 특성상, 전문가 네임밸류가 중요한건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같습니다.
깐깐한 프랜시스 베이컨*
2024.03.07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 명성이 하루아침에 쌓였겠습니까... 그리고 본질적으로 저널 에디터들의 목적은 저널 IF를 최고로 높이는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을 우대하는게 당연하죠.
2024.03.03
2024.03.03
대댓글 1개
2024.03.03
2024.03.03
2024.03.03
2024.03.04
대댓글 4개
2024.03.04
2024.03.04
2024.03.04
2024.03.07
2024.03.04
2024.03.04
2024.03.05
대댓글 1개
2024.03.05
2024.03.05
2024.03.06
2024.03.07
202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