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남대 소프트웨어공학과에 다니는 올해 4학년되는 19학번입니다. 솔직히 대충 살았습니다. 위에 서연고 서성한은 떨어지고 중경외시 정도는 합격해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전남대에서 돈안들이고 들여보내준다길래 효도하자는 마인드로 갔고 그냥 컴퓨터 만지는게 좋아서 갔던 학과인데 1, 2학년에는 뭔 교양으로 잔뜩 채우더라구요 크게 흥미가 없던 수업들이라 좀 놀았고 학점도 4점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3학년 쯤 되고나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서야 좀 전공자 같은 수업을 듣고 컴퓨터도 만져보고 커널도 좀 건드려보고 OS도 건드려보고 웹 서비스도 찍먹해보고 그래픽도 약간 다루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카카오에서 개발자 양성을 위해 뭐 한다길래 그것도 1년동안 해보고 든 생각이 앞으로 남은 1년동안 취업준비 하기에는 아직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을 가고자 늦게서야 결심이 섰는데.... 돌아보니 크게 한 게 없네요 교수님들께 열심히하는 학생, 우수한 학생이라는 눈도장은 찍었지만 막상 성적 외에는 별로 보여준 게 없고 그 성적마저도 수석, 차석이 아니더라구요... (교양까지 A+맞는 친구들 진짜 대단합니다....) 지금 학점은 4.21/4.5이고 앞으로 모든 수업을 A+맞는다고 한들 4.28이 최대일 것 같습니다. 지금 4등이니 운좋으면 한 3등정도 할 것 같네요. 부랴부랴 교수님 한 분과 한 번 포스터 논문이라도 발표해보자면서 작업 중이고 관심있는 랩실들의 논문들을 읽어보며 영어에 친숙해지고자 노력 중이지만 김박사넷에 spk 랩실 지원하시는 분들 보면 저는 거들떠 보지도 못할 정도로 스펙이 탄탄하시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가 가고자 하는 분야가 인기가 많아서 사람이 넘치는 AI가 아니라 OS, 드라이버 같은 하드웨어와 가까운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곳이라는 점입니다.(인기가 없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런 제가 spk라인을 지원해도 되는 걸까요? 수상 경력도, 논문도, 변변찮은 경력도 없는 제가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요약) 1. 공부 그냥저냥 되는대로 하다가 말년에 와서야 좀 재밌어짐 -> 이제서야 대학원이 가고싶어짐 2. 근데 스펙 없음 굳이 따지자면 매년 꾸준히 뜯어먹은 장학금과 수석입학인데 까고보니 지금 수석도 아님 3. 분야는 low level software를 다루는 곳이면 아무데나 상관 없음. 기왕 공부하는거 본인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은 높은 곳에서 해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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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2.23
제가 볼땐 본인이 다룰수있는 소프트웨어 활용해서 만든 포트폴리오 메일로 싹 돌리는 수밖에 없어요. 그쪽 분야는 잘 모르지만 설카포 어려울겁니다. 그러니까 최소 설카포 연고 서성한 중경시 까진 돌려보셔야 될것같네요.
2024.02.23
1학기 정도 휴학하고 자대연구생하면서, 영어와 연구를 조금 더 탄탄히하고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졸업하시면 어떨까요?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4.02.23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