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창업한 교수들이 그러하듯, 이들 중 80% 이상이 주된 동기로 재정적 이익(돈)을 꼽습니다.
일반적으로, 일과 직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월급에 불만을 가진 교수들이 창업의 길을 선택한다. 창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 성공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설립하면, 다양한 연말 보너스와 직급에 따른 수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경우, 바지사장 혹은 연구소장(CTO)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명예직에 가까운 편. 실험실에서 발견된 유망한 특허를 저렴한 가격에 기술 이전하거나, 외부 투자자(IR)를 모집하는 정도의 활동만 수행한다.
두 번째 주요 동기는 과제 수주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기업 주도의 참여가 요구되는 과제가 급증했다. 교수와 기업이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개발된 특허의 소유권, 상용화 권리, 연구비 배분, 공동 작업 등의 번거로움 존재한다 하지만 교수가 창업한 회사는 대부분 매우 영세한 소기업이며, 연구실에서 다루는 유사한 주제를 다루며, 교수의 입김이 매우 강하기에 여러 면에서 협력하기 좋다.
이러한 상황을 잘 활용하면, 교수와 대학원생 모두 기업 생태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며 상호 윈윈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수는 기업과 같은 체계화된 조직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주로 학계에서 논문 출판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를 학교 혹은 연구소와 같은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양측 모두에게 문제를 발생한다.
특히 실험실 환경에서는, 대학원생들이 교수의 지시를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업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다양한 잡다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업무에는 이사, 기기 운반, 행사 지원, 퀵 서비스 등이 포함. 또한, 산학 과제를 작성하는 경우, 대학원생들이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가장 나쁜 경우에는, 교수가 석사 졸업을 조건으로 자신의 회사에 취업하여 학위 주제를 계속 연구하도록 강요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문제는 단순히 실험실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문제이다. 대학원생의 인건비와 직장인의 연봉을 수치적으로 비교하며, 학생의 출퇴근 시간과 직장인의 근태를 비교해보고, 많은 교수창업 기업이 가성비가 좋은 대학원생을 기업에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임원은 자연스레 교수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박봉이 유지되고 회사 코어기술이 없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창업 교수의 진정한 인성에 대해 궁금하다면, 해당 기업의 잡플래닛 평점과 김박사넷 후기를 교차로 검증하는게 좋다.
교수가 되어 힘들게 기업을 설립했다고 하여, 무한한 욕심을 부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교수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기업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창업하는 경향이 있다. 창업한 회사가 주로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되며, 교수나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목적으로 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그러한 교수라면 김박사넷 평점도 만점에 가까울 것이다). 저 역시 이러한 문제를 경험하며, 필요 없는 경험이라고 판단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른 이들이 같은 피해를 겪지 않기를 바란다.
3줄 요약
창업한 교수. 세 번 이상 충분히 고민해보자. 주위에 창업해서 잘된 교수 극히 드물었다. 학생 직원 dog고생, but 교수는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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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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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성공한 교수들 많은 거 보고 헬조선화 시켜버린 대표적인 예가 스핀오프창업인듯 ㅋㅋ
2024.02.14
2024.02.14
대댓글 2개
2024.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