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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나친 가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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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무너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지나친 가족주의라고 본다. 부모는 자녀에게 지나친 관심을 주고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다. 심지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된 자녀의 대변 후 뒷처리를 해주는 부모도 있다고한다.

항상 보살펴주고, 뭐든 대신 해주고, 항상 칭찬하고... 이런 부모의 행위들은 겉으로 보기엔 선해보이고 '옳은' 행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지나친 보살핌의 행위들이 나르시스트 자녀를 만든다. 어린나이부터 세상앞에서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고 거만한 성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나르시스트 청소년들을 다루기 힘들어한다. 이들은 교사를 깔보고 농락한다. 가정에서부터 자기가 최고라는 인식이 부모로부터 심어졌기때문이다.

나르시스트 자녀들의 급증으로 유치원부터 무너져가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는 3D 업종이 되었고,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은 나르시스트 학생들을 다루기가 버겁다. 부모들의 지나친 '자녀 사랑 정신' 으로 인해 교사들에게 클레임이 끝없이 들어온다. 학부모들은 이제 자녀들을 사랑하는것을 넘어 집착의 수준에 도달한것같다. 도대체 무엇이 한국에서 이러한 괴상망측한 자녀 과보호 사상을 낳았을까. 인간은 고난속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나르시스트들에게는 고난의 순간이 없다. 부모들이 자녀 주변의 모든 가시와 덩쿨들을 제거해버리기때문이다. 나르시스트들은 다른 사람을 존경할수도 없다.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르시스트들은 사상적으로, 또 교육적으로, '정체' 되고만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너무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돌 볼 시간과 여유가 없다. 인간은 가족을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때 위대해진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느라, 사회적 봉사와 자아실현이라는 중요한 활동을 할 시간들을 잃어버린다. 자녀는 점점 더 교만한 인간이 되어간다. 공동체 정신은 축소되어버리고 국가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는다.

자녀가 명문대를 가지 못했다 하더라도, 대기업 취업에 실패 했다 하더라도, 사회적 엘리트가 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녀의 인생이 '실패한 인생' 이 되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대기업 꿀보직에서 평생 놀고먹는 포지션보다, 매일 아침 신선한 과일과 야채들을 집집마다 배송해주는 쿠팡맨이 더 큰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는 포지션일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 나름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수있도록 지나친 기대와 집착에서 멀어져야 한다. 한국에서 더 이상의 나르시스트가 양산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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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4.01.20

가장큰 문제는 본인 자녀들은 그렇게 길러놓고 남의 자녀들 보고 뭐라한다는것

2024.01.21

이건 가족주의가 아니고 이기주의, 엘리트주의, 물질 만능주의, 능력주의, 출세지향적 문화임. 한국사회는 전혀 가족 중심이 아님. 미국이나 유럽 나와본 사람은 알 것임

대댓글 2개

무심한 피보나치*

2024.01.21

ㅇㅇ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미국이 더 심함
영화도 보면 자기 딸 구하는 영화들 있는데 다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서 기반한거임
우리나라는 가족주의가 아니라 자식을 출세/물질만능주의/능력주의에 기반해서 키우고 있기 때문임
무심한 피보나치*

2024.01.21

*미국영화

2024.01.21

공동체가 무너지고 나와 내 가족만 남았다는게 더 맞는 설명처럼 보입니다

2024.01.21

그럼 님 자식이 쿠팡맨하면 어떻겠어요?
코로나 백신 개발자와 쿠팡맨의 사회적 영향력이 같음?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고, 자본주의는 그 욕망을 기반으로 돌아가는거임.
사회적 영향력을 그런식으로 단순히 개인이나 도덕적 가치 판단으로 평가되는게 아님.
선한 영향력 거리면서 도덕적 기준만 올려놓고 본인은 높은 곳을 바라보는 내로남불하는 사람들이 요새 너무 많음.

그리고 우리나라 현재 계층 사다리가 다 없어져서
부모들이 자식 병적으로 집작하면서 키우는건 사회 현상이자 문제임.
이걸 해결하려면 계층 사다리를 다시 만들어야하는데 그러려면 공정한 경쟁 기반의 장치들이 다시 나와야함.
하지만 이미 젊은 세대들은 경쟁하기 싫어함.
그 부모세대도 그런 방향을 원했으니.
경쟁하면 애들 자살한다하고 수능보다 수시 늘려놓고 결국 편하게 하려다 부작용만 늘어나는거.

그리고 가족주의를 뭔가 잘못 이해한거 같은데.
젊은 세대의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나 관심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게 맞는듯.
가족주의라는거는 개인이나 자식보다 가족 전체의 이익이 우선이라는거.
지금 부모들의 문제랑은 좀 다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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