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글 요약을 먼저 쓰겠습니다. 선배님들이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___ 1.재료 전공인데 넓고 얇게 배워서 학문적 근간이 없는 연구자가 될까봐 걱정됨. 2.복부전하며 전문성을 챙길지, 단일전공으로 학점 챙기고 인턴하며 미박유학까지 목표로 할지 고민중. _______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요즘 고민이 생겼습니다. 현재 저는 재료공학, 신소재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재료로 통일하겠습니다) 다행히 이 분야가 너무 재밌고 좋고, 계속 연구하고싶습니다. 미국 유학도 생각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분야가 분야인지라... 얕고 넓게 배운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등학생때는 "대학원 가서 배우면 되겠다" 싶었는데, 막상 대학원생이 되면 연구하느라 바빠서 코스웍은 잘 신경쓰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화학이든 물리든 다전공을 하나 해서 제 지식과 연구의 축을 하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재료과 과목들이 실속없고 배워가는 것 하나 없는 수업들이라는 건 아니지만, 여러가지를 4년 안에 배우다보니 영 속이 시원하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 전공에서 여러 학기에 나눠 배우는 유기화학, 무기화학 같은 것을 단학기에 배운다거나... 물리과에서 1년 내도록 배우는 양자역학을 단학기에 배우는 식이다보니 이도저도 아닌 전공자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복부전 하면 되지 왜이렇게 말이 많냐!"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들 중 한 분 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 연구를 하는 데에는 재료수업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과 복부전을 할 시간에 랩인턴하고 연구경험을 쌓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유학 생각있다지 않았냐, 학점 챙기면서 연구실적 만드는게 더 낫다."
듣고보니, 괜한 일 할 시간에 우직하게 하던 것 계속 하는 편이 낫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고민입니다. 재료수업들만 듣고나면 물리,화학 전공자들에 비해 학문적 근간이 없는 연구자가 되지는 않을지, 아니면 반대로 재료 수업만 들으면 학점챙기고 연구실적도 만들면서 목표로하는 유학에도 이점을 챙길 수 있는데 괜히 욕심부리는 건 아닐지...
막상 글을 쓰고보니 선배님들께는 귀여운 수준의 고민일지도 모르겠네요.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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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개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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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전공이 적성에 안맞으시는거 같은데요. 원래 모든 공대 전공은 (cs빼고) 자연과학에 비하면 얇고 넓게 배우는게 맞습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수전공해서 여러가지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느냐, 인턴이나 연구생 일을 하면서 재료공학에서 배운 지식으로부터 스스로 관점을 넓히느냐. 직접 부딪히면서 많이 배운다면 후자, 수업으로부터 얻는 지식에서 배우는 게 많다면 전자. 필드에서 배우면서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것은 수업 듣는 것보다 생생한 지식이고, 대신 필드에 들어가면 더 다양한 학문적 관점으로 생각해볼 기회는 상대적으로 포기해야겠죠. 두 케이스 다 봤지만 본인 성향에 잘 맞는 거 하면 되는 거 같아요.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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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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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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