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원을 갈까 고민중인데 다른 분들은 어떤 이유로 선택하셨는지 궁금하여 여쭙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태는 공부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새로운걸 배우는게 재밌습니다.
대학원을 간다면 석사만 하고 취업길을 찾을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선 석사만으론 학사랑 다를게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조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강의중에 저와 방법론이 잘 맞는 교수님이 계셔서 그 교수님 랩실로 가보고 싶긴한데 그분께서 주로 수학과 물리를 사용하여 이론적인 연구를 하시는분인데 연구주제가 저와 맞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또 부모님 정년도 서서히 다가오시는지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네요
일단 3학년에 제대로 된 전공을 들으면서 본격적인 고민을 할까 하는데 그전에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아래 3가지입니다.
1. 석사 졸업과 학사 졸업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날까요?
2. 대학원을 다니면서 경제적 부담이 어느정도 있나요?
3. 대학원 선택시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옳나요?
글에 두서가 없는데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카오 계정과 연동하여 게시글에 달린 댓글 알람, 소식등을 빠르게 받아보세요
댓글 3개
2019.01.14
1. 회사 취업 생각하시는거면, 석사라고 입사시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석사과정을 하는게 의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무튼 회사가면 연구할 시간은 없으므로, 석사과정때 하나 라도 논문 더 보고, 연구해보는게 가장 중요한 이점인 것 같습니다.
2. 전 등록금+생활비를 연구실에서 지원받습니다. 물론 풍족하지 않고, 항상 부족하고, 모으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거의 학식먹고.. 1주일에 1치킨 하고.. 가끔 사고싶은거 사는정도? 생활합니다...ㅎ
3. 선택기준 1순위는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무.조.건 학교의 이름입니다. 교수님의 명성이 2순위, 인품/지원금/산학여부/랩분위기 등 3순위, 하고싶은 연구와의 매칭은 4순위 정도.. 아무래도 현실의 벽은 넘 높으니까요..
2019.01.14
안녕하세요 저는 자연계열 대학원 석사 2년차 다니고 있는 원생이에요~ 공대쪽이랑 많이 다를 것 같으니 그냥 읽어만 주세요!!
1. 제 주위 공대 석사는 거의 기업의 연구직으로 많이 갑니다.(아니면... 국가 기관의 석사 후 연구원쯤? 근데 거의 그사람들도 나중엔 박사를 딴다고 하더라고요) 학부만 졸업 해서는 못 들어가는 곳도 있어요!! 글구 회사에 따라 석사 2년을 경력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2년이란 시간, 돈, 노력과 비교해서 더 큰 메리트가 있는 쪽으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2. 저도 윗분과 같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받고있고 사실 좀 빠듯해서 고등학생 과외도 하고있어요!! 그러다보니 주말도 없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더 늘어나기도 하는데 저희 교수님은 인건비를 많이는 안 주십니다 흑...ㅠㅠ 그래도 과외와 병행하니 조금씩 돈을 모을 수 있고 혼자 충분히 먹고 살만은 하더라고요~ 밥은 집에서 혼자서 먹을 때는 대충 편의점에서 때우고 연구실에 있을 때는 학식이나 시켜먹고, 남자친구(박사과정)랑 가끔 데이트 하고 두 달에 한 번 예쁜 옷 사고 조금 모이는 정도? 집은 기숙사고요!
3. 제 생각은 교수님이요. 교수님의 인품에 따라 대학원 생활이 하늘과 땅을 오갑니다..! 그냥 제가 느끼기에 일반적으로 인품이 별로인 교수님은 인건비도 잘 안 주시고 근무시간도 길게 빡세게 굴리시고 여러 잡일도 훨씬 많이 시키시더라고요. 2년이란 시간동안 아무리 학위가 중요하다고 해도 그 시간이 끔찍하면 너무 불행하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학자가 되는게 꿈이여서 무조건 하고싶은 분야에 뛰어들었어요. 꽤 어렸을 때부터 계속 그 연구실에서 인턴을 했고요!! 지금 제 삶의 질이 썩 좋지는 않지만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교수님의 인품, 명성, 여타 다른 인프라들도 중요하지만 하고싶은 분야를 해야 연구에 흥미가 생기죠. 누가 연구 대신 해주는게 아니니까요!
글쓴이님 최선의 선택 하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2019.01.15
1은 잘 모르겠습니다
2. 랩마다 학교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교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등록금, 생활비를 지원해줘서 기숙사비 빼면 석사 땐 생활비 30, 박사때는 60정도 남습니다. 랩에서 주는 돈까지 더해지면 더 많겠죠. 반면 서울 Y대학원에서 과학 공부하는 제 친구는 한 달에 조교 월급, 랩비를 받아도 100정도 빈다고 하더군요. 들어가시기 전에 랩에서 얼마정도 재정지원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3. 뭐니뭐니 해도 교수님의 인품, 실력, 지도능력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합니다. 국내 최고의 대학원에서 공부해도 교수한테 착취당하고, 교수가 일 더 시키려고 졸업 일부러 늦추고, 산학연구과제만 죽어라 하다 졸업해서 포닥으로 어떤 연구를 독자적으로 진행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 꽤 있습니다. 진정한 학문을 대학원에서 하고 싶으시다면 학생들을 진심으로 케어하고 좋은 박사로 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교수님 밑에서 공부해야 합니다. 아무리 실력 좋고 대외적 명성이 자자해도 학생들에게 전혀 관심없거나 노예처럼 부려 먹기만 한다면 대학원 생활 많이 힘들겁니다. 물론 적당한 논문 써서 대기업에 취업하시려면 이름 좋은 학교 들어가셔서 5년 버티고 나오셔서 원하시는 곳에서 일하시면 됩니다. 또 중요한 요소는 자신과 맞는 전공을 찾는것입니다. 연구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이 좋아하고 빠져서 공부 할 수 없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만 잘 맞아 떨어져도 대학원 생활의 90%는 보장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것을 학문적으로 얻으시려면공격적으로 부단히 노력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2019.01.14
2019.01.14
201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