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는 흔히 건동홍국숭세단라인이라고 부르는 학교 중 하나 컴공 다니고 있습니다. 일단 학점은 4점대초반이고 석차도 상위 5%이내로 들어갑니다.
연구하고싶은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님이 학교에 단 한 분밖에 안계셔서 그 분 학부연구생으로 들어가서 9달정도 했는데 배워가는 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교수님이 신임교수(첫 임용 5년차)라서 작년 초 쯤에 연구실이 따로 생기고 무엇보다 대학원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학원생을 뽑으실 의향은 있다고 하시지만 뽑을 때마다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얘네들 데리고 뭘 할 수가 없다고 학부연구생만 7명을 데리고 연구를 하십니다.(무엇보다 분야가 마이너한 분야인지라 컨택도 잘 안들어오고... 컨택 원하는 애들은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시고...)
저도 교수님께서 따오신 연구과제를 받아 실험을 진행하고 매주 랩미팅하면서 그동안의 진행과정과 결과를 발표하고있는데 약간 "이러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뭔가 학부연구생하면서 제가 주도적으로 연구주제와 관련된 논문도 찾아보고 그걸 지금 연구실에서 진행하고있는 연구과제에 적용도 해보고 싶은데 일단 교수님께서 그렇게까지 과하게 요구하시지는 않습니다.(물론 자발적으로 이렇게 하셨던 학부연구생 선배 한 분이 계셨는데 지금은 졸업하고 대학원안가고 취업하셔서...)
아무튼 남은 학기 3학기고 졸업할 때까지 계속 학부연구생을 해볼 생각인데 제가 랩실에 있으면서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연구를 해야될지 조언을 얻고싶네요. 나중에 박사까지 따고싶은 생각도 있고 학부연구생하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논문 한 두 편 정도는 쓰고 싶기도 하고요. 주변 지인 중에 특허 하나 내서 해외 명문대 석사로 진학한 사람도 봐서 욕심도 생기네요. 그리고 엔간한 전공은 다 들었다보니 학점보다 학부연구생에 더 몰두하고싶기도 해요.
일본 유학을 생각하고 있어 일본대학 정보를 많이 찾아봤는데 거기 학부생들은 4학년 때 연구실에 들어가서 연구경험을 쌓다보니 한국학생들하고 연구경험 숙련도 면에서도 차이가 난다고 하고 저도 기왕 2년동안 학부연구생 하는 김에 숙련도를 많이 쌓고싶어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좀 얻고싶습니다.
P.S. 그래도 연구실 장점은 교수님 인품이 정말 좋으신 분(학생 강의할 때도 명성이 자자할 정도로)이고 랩실 출퇴근시간, 근무시간 전혀 터치하지 않으십니다. 최고로 좋은 장점은 학부연구생 페이를 두둑하게 주신다는 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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