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시절부터 사피엔스에 이르기 까지, 인간은 서로 이권을 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다. 다른 집단보다 절대 우위에 있어야 내 집단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경제력 전투력이 비슷한 두 집단은 모두 자존심이 강해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한다. 이 상태로 서로 계속 싸운다면, 서로에게 이득이 없고 또 다른 집단이 우위를 점할 것을 안다. 따라서 각 집단은 상대방이 가진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에 대해 비교우위에 있고자 한다.
현대사회로 들어와서 이러한 점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그 중 하나가 연구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구가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저널도 점수 따져가며 줄세우지 않나. 높은 저널에 내고싶은 것은 비교우위에 있고 싶어함이다.
연구에 있어서 내세우고자 하는 새로운 우위점이 무엇인지? 이점을 상대방이 놀라워하고 인정하는지? 즉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야 한다. '자기합리화' 와 착각하면 안된다.
내가 이 부분은 정말 잘해서 어떤 공격이 들어와도 방어 할 수 있어.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잘했는데 왜 공격하지?
자기객관화는 전자고, 합리화는 후자다. 다시 말해 객관화가 잘 되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뭘 잘 못했는지를 모른다. 본인이 뭘 잘 못 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남들을 설득하고 비교우위에 있을건지?
요즘 대학원생들 대부분이 자기 합리화를 한다. 나 정도면 충분히 잘해, 나 정도면 좋은 박사가 될거야. 박사지.
ㅈㄹ좀 하지마. 제발 졸업했으면 남아서 후배들 갉아먹지말고 좀 꺼지쇼 이 물박사야. 논리로 설득하려하면 논리가 딸리니까 지위로 뭉게고ㅉㅉ..ㅋㅋㅋㅋㅋ 그냥 요즘 랩실에 기생충이 있어서 한풀이 하고자 뻘글 썼읍니다.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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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2023.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