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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대 학부생이 김박사넷 보면서 드는 생각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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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랩/학부인턴게시판 통틀어서 가장 많은 종류의 게시글이

OO대에 학점 X.XX, 토익은 XXX정도인데 가능할까요?

이런 게시글임.

처음에는 학부인턴게만 썼는데 글도 많이 안올라오는편이고 해서 아무개랩도 눈팅하게됐는데
전히 석,박 지원하는사람들까지 그런 글을 쓰고있는게 놀라웠음.

내가 생각하기에 젤 중요한건 학벌도 학점도 아니고 그 학문에 대한 이해도와 잠재력임.
난 서울대에 학점 3.7이지만 카이스트 유체랩 컨택하면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함.
왜냐? 유체에 대한 지식은 하나도 없으니까. 그건 당연한거임.
그리고 사실 유체를 하고싶은마음도 없음... B0 받아서.
근데 그렇다고해서 "인지반 진입할때 B0 학점이 하나 있는데 불리할까요?ㅠㅠ" 이런 짜치는 글은 안쓸것같음...
프로그래밍 계열 전공과목 A+인데, 그럼 된거아님?

근데 여기사람들은 가만보면 정작 중요한건 하나도 이야기를 안 하고
늘상 학벌이랑 숫자로만 평가하고 있는것 같은데
왜 상관관계도 없는것들을 갖고 줄세우고 평가하고있는건지 진심으로 궁금함.

내가 만약에, 서울대보다 더 상위대학이 있어서, 내 성적으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돼서 글을 올린다면,
대학/학점보다는 내가 배운 것, 내가 한 프로젝트, 내가 알고있는 지식의 범위를 최대한 상세하게 적을것같음.
예를 들면 'C언어는 OpenGL로 기초적인 시각화 해본 적 있는 정도이다, 파이썬은 배운지 1년 정도 돼서 최근엔 라이브러리 안쓰고 MNIST 분류기 DNN으로 코딩할 줄 아는 수준이다, 로보틱스에 관심있어서 ROS1으로 RC카 센서 연결해서 구동해본 경험 있다, 그리고 <Introduction to Visual SLAM>책으로 간단하게 odometry구하는 계산을 해본 적 있다'
이런식으로 쓰고 어떤 전공 트리를 탔는지, 전공학점들의 성적이 어땠는지를 같이 게시글에 쓸것같음.
그래야 보는사람입장에서도 어떤정도인지 평가를 해줄 수 있는 거 아님?

진심으로 자기 상황에 대한 남들의 평가가 궁금해서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글을 쓰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정말 가볍게 인터넷 커뮤니티하듯이 "이정도면 ~~ 가능?ㅋㅋ" 이런느낌으로 올리는건지 궁금함.

그리고 나는 C+받은과목도 있고 재수강한 과목도 있는데도 별로 걱정이 안 되는데,
주변에도 들어가기 빡센 전정 랩 들어간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오히려 연구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따지지,
관련없는 전공과목에서 삐끗했던 성적은 하나도 안 중요하다는듯이 이야기하던데
이런 걸 진짜 진심으로 반영하는 연구실이 있긴 함?

생각해보면 난 살면서 그렇게 막 쫄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내가 여기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걸수도 있음...
과학고 서울대 루트로 살면서 과 결정할 때 빼놓고 한번도 쫄리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그때도 그냥 안정권이라고 생각하긴 했음)
연구실 입시를 할 때도, 고민상담을 할 때도 그렇고 그냥 살면서 대부분의 순간에는
내 약점은 없는 듯이 최대한 숨겨서 넘어가고 오히려 잘하는 부분을 마구 강조해야 하는 것 아님?
근데 왜 여기 분들은 못하는 부분만 구구절절 다 까발려서 이야기하고 또 거기에다 대고
왜 못했는지를 해명하는 사족을 덧붙이는지 진심으로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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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개

2023.07.29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후배님 말씀도 맞지만 주위에 너무 당연하게 배운 걸 하는 사람들만 있으셔서 잘 모르시는 듯 합니다 아직 군대 안 가셨죠? 생각보다 세상엔 배우고 성적을 잘 받아도 실제로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skp를 제외하고 다른 학교들로 갈 수록 커리큘럼 수준 자체가 떨어집니다 그럼 교수님들은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평가할까요? 보통 같은 학부라인 출신의 학생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하면 그런 데이터로 판단하고 입시에서도 비슷하게 판단합니다 당연히 학교에서도 서울대 학생들만 받고 싶겠죠 가능만 하다면요 근데 대학원 정원은 대학원 가는 서울대생보다 훨씬 많잖아요?
간단히 말해서 님과 같은 사람들을 평가하는 방법과 저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방법은 애초에 다르다는 겁니다 당연히 후자가 이상적이진 않죠 근데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님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교수님들은 자대생 중에서 잘하는 학생들, 타대생 이라도 아주 특출난 학생들만 받겠지요 그런 연구실이 간혹 있잖아요

대댓글 4개

2023.07.29

우리나라에서 대학원 가는 애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낮아서 그런거 같음. 연고대 대학원 정도만 봐도 지방대 출신이 꽤 많음. 지방대 대학원에도 자대출신 애들이 대학원 많이 감. 애초에 학부를 지방대갈 정도면 공부는 제대로 한 적이 없던 사람인건데 그런 사람들이 취업 안되니 회피 목적으로 대학원을 많이 감. (지방대에서 학점 4.4/4.5정도만 빼고 나머지 애매한 학점은 사실상 회피목적이 맞지. 고딩때도 대딩때도 공부 제대로 안한거니까.)
대학원이란건 내 기준에서는 어릴때부터 전교권이고 공부 계속 열심히 한 애들이 가야되는건데, 그런 애들은 보통 의대로 가고, 애매한 애들이 주로 대학원을 많이 가려함. 그러니까 그런 멍청한 질문들을 하는거임.

2023.07.29

네 군대 안갔습니다... ㅎㅎ 제가 너무 생각이 좁았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 이해했습니다.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제가 보지못하는 다른 부분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적인 루이 파스퇴르*

2023.07.30

공식적인 자료에 의하면, 서울대는 대학원 정원이 학부정원보다 3천명이 적습니다. 학부 교육과정이 없는 대학원도 존재하구요(대표적으로 보건대학원), 교수님들 중에서 자대생보다 특정대학교 출신(IST 계열)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교수님도 많습니다. 학생선발과 졸업은 전적으로 교수님 고유의 권한이니깐요. 대학원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낮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떠한 근거를 토대로 말씀하시는지 전적으로 공감하기 어렵네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니, 취업실패 후 도피목적으로 대학원을 갔다고 일반화하는 댓글들을 보니 적절한 댓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2023.07.3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서울대 대학원 말씀하시는 거 맞나요? 서울대 자대생들은 학점이 3만 돼도 대학원 가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잘하는 학생들은 거의 다 유학 나가는 추세고요 그리고 죄송한데 서울대 학생보다 ist 학생을 더 선호하는 교수님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자대생이 기피하는 곳이 아닌가요? 서울대 대학원이 학부보다 수준이 낮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IF : 1

2023.07.29

후배님 생각이 굉장히 어리신게 보입니다
본인은 학문에 대한 이해도와 잠재력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평가하는 모든 사람이 님과 같은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까요?
어떤 교수님은 출신 학교와 평균 학점만을 보고 판단하기도 하고, 어떤 교수님은 전혀 다른 면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대댓글 1개

2023.07.29

그러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생각이 어리게 보이는 부분이 이해도/잠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한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다는 건가요?

2023.07.29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너처럼 그렇게 연구실에 관한 지식과 스펙이 자신있는 중하위권 학생정도면 여기에 글 안올리고 이미 그 노력으로 대충 학교마다 어느정도 까지 되는지 찾아보고 들어서 여기에 글 안올림. 올려도 너가 보고 갸우뚱 할정도로 대충 학점 토익 점수 말하고 ㄱㄴ? 이렇게도 글 잘 안쓰고.

내 경험을 이야기 해주자면
지거국 부/경중 하나인데
여기서 니가 말한 정도의 생각이 돌아가는 얘들은
이미 학부연구생도하고 설카포 지원하고 있음.

그렇다고 나는 글쓰는 친구들이 이해 못하는건 아님.
대학에서 대학원갈수 있게 주변 선배들, 교수들이 조언을 잘해주는 경우가 적다보니 충분히 그냥 그정도의 글 쓸수 있다 보고. 이런 글 쓰는 친구들은 그래도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이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봄

대댓글 1개

2023.07.29

이해했습니다. 진짜 문자 그대로 이해가 안돼서 제가 모르는 대학원 입시의 다른 면면이 있는 건지 의문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는데... 저도 다른 분들의 상황은 생각 못해본 것 같네요. 저도 생각해보면 학부 연구생 하기 전엔 공부만 잘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하고 중간/기말 시험만 열심히 봤었고 프로젝트경험, 연구경험 같은 것들은 관심이 없었는데 (사실 그냥 따로 하려하지 않아도 수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를 하게되었어서요,) 환경적으로 그런 역량을 쌓을 기회가 적었으면 단순히 잘 모르고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을 수도 있는 거네요. 자세히 말씀해 주셔서 이해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7.29

여기도 대한민국을 1880년도 조선시대로 돌리려고 분탕질하는 세력에 점령당한 것 아닌가 하네요.
댓글앞에 ip로 국적 표시했으면 합니다.

2023.07.29

진짜 이해가 안되는거임?;; 뭐 연애관련 상담도 보면 의미없는 메아리인거 엄청 많은데 다 한심해보임?

2023.07.30

교수임용 가능성도 물어본적 있는데 ㅋㅋㅋ
다른사람들 의견 물어보는게 뭐가 어때?
이기적인 루이 파스퇴르*

2023.07.30

충분히 고민할 내용이고 깊은 생각이 보여서 개인적으로 응원합니다. 위에 적힌 댓글들은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댓글에 적어두진 않았지만 글쓴이와 비슷한 생각과 시야를 가진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두세요

2023.07.30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음... reddit grad admission 이나 grad cafe 가보면 환장하시겠네요...
MIT/Stanford 합격해서 가는 친구들도 자기 현상황 까고 조언받고 하는데
교환유학 등으로 시야 넓히기 추천요

2023.07.31

이거 서울대 공대 교수님이 보면 별로 안좋아 할듯? 글 내리시는게 좋지 않나.. 생각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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