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박사 과정이고 후배는 석사 과정입니다 평소에 후배가 불성실한 것 같아서 열심히 좀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 뒤부터 성실해진 것 같긴한데 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밝고 싹싹한 친구였는데 냉랭합니다 다른 후배에게 얼핏 들어보니 그 후배가 슬럼프를 겪고있었고, 많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제 말이 상처였다고 하더군요 평소에도 저한테 쌓여있던게 있었는데 터진거라고 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야하나요? 제가 다른 사람에게는 열심히 하라는 말도 안 합니다 그 후배니까 해준 말인데 이렇게 되니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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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2025.08.27
제가 그 친구의 사정을 몰랐고, 상황을 못 헤아린 건 맞지만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 혼낼 때도 부하직원의 상황을 다 이해해주면서 혼내는 것도 아닐 뿐더러 슬럼프는 개인적인 이유일뿐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대댓글 3개
2025.08.27
우선 박사과정생은 석사과정생의 상사가 아닙니다. 지도교수 아래서 같이 공부하는 선후배지요. 그리고 부하직원의 상황을 다 이해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단 하나도 이해하지 않고 하고싶은 대로 해도 된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슬럼프는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개인적인 이유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생활을 할 수는 없다 봅니다. '어찌되었건 내 감정이 상했으니 너가 잘못한것이다' 라는 논조는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상대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건조하고 사무적으로 대하면 안되죠. 선이라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2025.08.27
그리고.. "부하직원 상황을 다 이해해주면서" "혼내는 것" "사과를 해야하나" 같은 어휘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평소 후배를 본인의 명백한 아랫사람으로 여기시고 본인과 동등하게 대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군요. 후배도 기분과 감정, 인격이 있는 한 인격체입니다. 작성자분이 입맛대로 키우는 게임 캐릭터가 아니에요. 감정과 인간관계에 정답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저라면 '그런 상황인 줄 모르고 한마디 보태서 미안하네' 라는 감정이 먼저 들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배분이 평소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본인 감정을 툭툭 드러내면서 무슨 말만 하면 상처받았다고 징징대는 편이라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평소 밝고 씩씩한 분이셨다고 하니 그렇지도 않은듯하구요.
2025.08.27
제가 그 친구의 사정을 몰랐고, 상황을 못 헤아린 건 맞지만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 혼낼 때도 부하직원의 상황을 다 이해해주면서 혼내는 것도 아닐 뿐더러 슬럼프는 개인적인 이유일뿐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 제가 글을 읽었는데, 후배와 다시 잘 지내고 싶으신 건지 아닌지 댓글 봤을 땐 잘 지내고 싶지 않으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냥 그렇게 지내시면 되지 글을 쓴 의도를 모르게 하시는지...
이렇든 저렇든 같은 업계에서 글쓴이의 절대적인 편이 되어줄 사람은 같은 랩 선후배에요 현 pi가 밥그릇 챙겨줄 수도 있지만 보통 안 챙겨줘요 Pi는 퇴임하시면 끝이에요 회사를 차리시지 않는 한 그럼 동료와 잘 지내야되구요
2025.08.27
'그 후배니까 해준 말인데'라고 해도 그 후배는 몰랐을거임. 저거 말실수 한번땜에 관계가 망항세 아니라 평소에도 작성자분한테 쌓여있는게 많았다가 터진 상황이라는거보면 저 일 말고도 잘못했는데 인지 못한게 많을거 같은데
2025.08.27
말이라는 건 아다르고 어다릅니다 글쓴이가 박사과정이라면 어딜가도 아랫사람을 부리는 중간관리자가 될 건데 사람을 어떻게 쓸 건지, 어떻게 대할건지 고민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쓴이도 그 후배가 자기 사람이니깐 해줄 말이잖아요? 단순히 이득되어 사람을 사귀신 것 같진 않아요 커피나 간식, 식사 같이하면서 좋게 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2025.08.27
진심으로 잘되라고 한 소린지 생각해보세요
2025.08.28
모든 일에는 그에 따른 결과가 생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냥 친하게 지내고 좋은게 좋은거지~ 우린 모두 친구고 연구 동료야! 이렇게 지낼 수도 있는거고, 상황에 따라서는 선배로서 한마디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불편해질 수 밖에 없는 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각오하고 해야하는 말들이 살면서 있는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그 갈래에서 이 사람과 관계를 생각해봤을 때 약간 불편해지더라도 해야만하는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오더라구요. 세상에 모든 일들이 좋게좋게 넘어가지지 않더라구요 특히 인간관계는 더더욱 ㅜㅜ.. 후배랑 사이도 멀어지기 싫고 권위는 지키고 싶고 등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언제나 늘 어려운 일 같아요. 물론 잘 해결될 수 있는 일일 수 있지만, 그러한 말들로 인해서 어느정도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 또한 받아들이셔야하지 않나 싶어요! 모쪼록 다시 좋은 관계 회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ㅋㅋ 같은 박사과정생이라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네요..
2025.08.27
대댓글 3개
2025.08.27
2025.08.27
2025.08.27
2025.08.27
2025.08.27
2025.08.27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