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학부생 시절 수학과에서 복소변수함수론을 들은 적이 있다. 교수님은 정년을 앞두신 나이 지긋하신 분이셨다. 깡마른 체격에 약간 큰 정장을 입고 다니셨는데 뭔가 내가 생각하는 수학자의 스테레오타입에 부합하는 외모를 가지셨었다. 아무튼 교수님의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라.. 너무 옛날이라 정확히 무엇을 배우다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실함수 적분을 할때 복소 함수를 도입해서 복소 평면에서 적분을 하면 실함수 적분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배우던 도중 이었다. 교수님께서 허수는 영어로 imaginary number 즉 상상의 수이다. 살다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기도 하는데 그럴때는 상상력을 이용해 실수 세계에 허수 축을 도입해 어려운 문제를 circumvent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명깊어서 아직도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그 말씀이 기억난다. 교수님 말씀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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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3.06.18
인상적인 이야기지만, 여기 김학사넷에서는 그런분도 의사미만 조밥취급 입니다. 월천도 못버는 그런 교수님은 살아있어서는 안되는 아무런 가치없는 존재가 되어버리는 곳이 이곳 김고딩넷입니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댓글이지만, 특정 직업군에 대한 과도한 혜택때문에 그 직업군에 대해 무한 찬양, 다른 직업군들에 대한 비이성적 비하로 이어지는걸 보면 확실히 사회적으로도 문제 있음. 더군다나 그 원인이 비정상적인 공급 통제로 인한 비정상적인 소득격차때문이라서 더더욱 그러함
2023.06.18
대댓글 1개
2023.06.18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