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진학을 목표로하고있는 상황에서 대학원을 선택할 때, 어떤 것이 기준이 되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하고싶은 분야가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교수님들이 하시는 연구분야를 잘 읽어보면 하고싶은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이 그 단과대에 거의 6명이나 되십니다. 논문도 abstract나 introduction만 읽지 않고 방법같은거나 연구 접근방법을 읽어봐도 판단이 잘 안섭니다. 내가 이 실험 하기 싫다고 그 연구실을 진학하지 않는것도 참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것도 심지어 정말정말 조금이라도 흥미가 떨어지는 분야를 제하고 선택한 것들입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좋은 랩실 고르는 법은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논문수, 실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알기가 불가능한 것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졸업후 진출분야가 잘 안나와있고 이쪽으로 아는 선배도 없고 진출분야도 명확하지 않아 졸업 후 취업을 어디로 가는지 정보도 부족합니다. 그냥 막연하게만 알고있구요. 연구실 분위기를 연구실 사람에게 물어볼 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시도하지않고있습니다. 게다가 남들이 내리는 교수님에대한 평가가 저에게 맞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교수님이든 결국 '저'라는 존재에게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인턴쉽 과정을 직접 해봐야 알 수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심이 있는 모든연구실에서 인턴을 할 수 있지도 않거니와 늘 TO문제, 입시문제가 끼어있는 곳이 대학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그렇듯 9월에 대학원 입시가 있는데, 인턴을 1년 정도 하면서 나와 맞는 랩실을 찾아내고, 내년 대학원을 진학할지, 아니면 입학이 우선이니 올해 9월 대학원에 진학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연구분야가 어떠한 것도 괜찮다면, 그리고 실적도 전체적으로 괜찮다면, 그외의 요인들을 알 수 없다면, 저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할까요? 때로는 과감하게, 다 괜찮으니, 아무 교수님이든지 만나뵙고 그곳으로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까요? 그냥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두서없이 말이 나온 것 같은데 혹여나 읽는데 불편하신 점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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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IF : 5
2023.03.16
석사만 하고 끝날거면 교수 인성이 최악만 아니면 크게 상관 없다고 봅니다. 면담해보고 받아준다는 곳으로 가세요.
저같은경우는 대학원 분야를 선택하는게아니라, 이미 거의 결정이 나 있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대학원 진학은 그냥 학위 한번 따볼까가 아니라, "내가 학사 해보니 특정 무언가에 대해 좀더 깊게 공부하고 실험해보고 싶다." 로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하고싶은게 많다는게...아직 본인의 학문적 호기심과 장점을 명확하게 찾지 못한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만약 본인이 관심분야가 딱 생기면, 자연스레 논문을 읽고 그 논문의 출판 교수들을 알게 됩니다. 그럼 컨택하고 진학준비를 하는거죠.
저도 작성자님과 같은 고민을 했고 운좋게 제게 맞는 연구실과 교수님을 만나봬 즐겁게 학위를 마쳤네요.
연구실 인턴부터 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인턴을 하다보면 그저 논문을 읽으면서 연구분야를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게 연구분야와 연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실험이 내게 맞는지, 교수님의 지도스타일과 연구가치관이 나와 맞는지, 구성원들과 핏이 맞는지 등등 인턴기간동안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턴과 석사는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턴과 석사학생에게 부여하는 로드와 책임이 교수님마다 다르기 때문에 석사과정 들어가면 본인의 생각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점은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기업도 마찬가지죠. 2~3개월 인턴하는 것과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은 천지차이겠죠.)
그렇다 할지라도 인턴을 하면 대강 연구실 돌아가는 사정 보입니다. 졸업학기이신 것 같은데 다소 조급하실 수도 있지만 1~2학기 대학 더 다니는 것 전혀 이상한 일 아닙니다. 오히려 인턴하다보면 석사안가고 바로 취직하는게 나을 수 있겠다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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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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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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