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써 김박사넷 회원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심기가 불편하거나 가치가 없는 글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리고, 그럼에도 긴 글. 긴 고민 들어주시겠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제주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 학부생입니다. 현재 3학년을 마치고 2023년에 4학년으로 진학 예정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2학년 이전까지는 이런 과 그저 학사 학위나 따고 빠르게 취업계로 나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 2학기에 한 수업을 듣고 난 이후로 학문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들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이에 저는 경제학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농업경제학을 전공으로 하고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혼자서 상상 속에 혹은 저만의 노트에다가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써보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접목해보고 혼자서 히히 웃고는 했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그렇게 연구자의 꿈을 키워갔고 별 볼 일 없던 저는 한 교수님의 학부연구생 제의에 좋은 기회다 생각하고 연구실에 들어갔고 그 교수님은 곧 안식년이셨기에 연구의 최종 단계에 있었고, 지난 1년 일한 것을 끝으로 2023년에는 그 연구실은 이제 문을 닫았습니다. 그렇게 연구실에서 어깨 넘어로 배운 내용들을 반복해서 생각하고, 저만의 방식으로 논문 계속 찾아서 읽고 방법론 습득(경제학이라는 특성 상 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방법론을 습득하자면 끝이 없습니다.)하며, 읽은 논문을 요약하며 논술력도 키워 보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대학원 진학, 연구자로서 갖춰야 될 것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자대에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저는 사실상 프리 패스(학과 교수님 다섯 분 중에 총 세 분께 공부 더 해볼 생각있음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겠지만 학부연구생으로 일한 연구실의 교수님께서 제주대학교 대학원 과정은 배울 게 없다. 최소한 서울대는 가서, 더 나아가서 진짜 연구를 하고 싶다면 미국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그간 저는 그냥 헤헤 연구해야지 라는 막연하게, 진짜 순수한 아기 같은 학문의 모습을 생각했지만 현실을 마주한 느낌이랄까요.
저희 집이 형편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기에 미국 대학원은 국비 유학생이 되지 않는 이상은 힘들 것 같아 저는 그렇게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농업경제학) 대학원 진학으로 제 꿈을 좁혔습니다.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제주대학교가 그렇게 좋은 대학도 아니라서 제가 합격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점은 현재 4.5기준으로 4.27/4.5 이고, 졸업할 때는 4.3/4.5 이상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쪽 분야도 이공계 분야처럼 서울대 교수님께 컨텍이 필요할까요? *제가 과연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을지, 더 준비할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제학자의 좋은 일자리에 대해 공급 과잉이라는 말씀은 자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돈 많이 주는 기업에서 기업의 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을 위한 취업보다는 돈 적게 주는 연구소에서 진짜 순수한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는 경제학의 진정한 과학화를 위해 힘쓰고 싶습니다.)
-요약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대학원에 희망함. 현재 학부연구생 경력, 교수님 여러분께 스카웃 제의, 저만의 방식으로 논문 읽으며 자체 공부 중.을 가지고 있음.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대학원 진학에 있어 컨텍이 필요한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대학원에 명시된 것 이외의 추가로 필요한 능력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자원 및 환경 경제학 or 경제발전론 전공 희망), (거의 다 공과계열 분들이셔서 상경계열 쪽 특히 농업경제학 쪽으로는 정보가 거의 없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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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개
염세적인 임마누엘 칸트*
2023.01.16
문이과 불문하고 당연히 컨택은 안하는것보다 하는게 좋고요, 분야는 다르지만 본문에 쓰신 내용들 읽으며 패기와 열정, 학문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제 학생시절이 생각나서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이런 내용들과 함께 왜 서울대여야 하는지, 왜 농업경제학이어야 하는지 설득력있게 자소서에 담아낼 수 있다면 잘되실거라고 봅니다 ^^
대댓글 1개
2023.01.16
감사합니다! 그저 질문하는 글에 대답해주신 댓글임에도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힘이 나네요!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01.16
일단 어느 분야에 더 관심이 있는지를 정해서 그분야의 교수님에게 컨택을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대학원 입시를 준비해서 통과하신다면 못할것도 없다고 봅니다
2023.01.17
저희 학교에도 농업경제 비슷한 분야가 있어요. 저는 경제학을 참 좋아했고 재미있게 수업 들었는데, 경제학 연구할 역량은 안 되는 것 같아 접었습니다. 열정이 보기 좋네요! 화이팅입니다.
대댓글 1개
2023.01.17
아 제 말은 농업경제가 흔한 전공이 아닌데 저희 학교에 있는 전공과 같은 걸 전공한 분이라 더 눈에 띄었다는 말입니다.
2023.02.08
현재 농업자원경제 대학원에 계신 석박사과정 학생분들께 직접 이메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학 농업자원경제학과 홈페이지에 가면 박사과정 학생들 이메일이 나와있습니다. 한국분들에게 여쭤 보시면 잘 대답해 주실거에요.
대댓글 3개
2023.02.09
제가 희망하고 있는 연구실에 근무하고 있는 대학원생 중에서 석사나 박사 아무 분께 메일 보내도 괜찮을까요?
2023.02.12
넵 질문을 잘 정리하셔서 정중하게 부탁하시면 바쁘더라도 간단한 답은 주시지 않을까요.
2023.02.12
넵 질문을 잘 정리하셔서 정중하게 부탁하시면 바쁘더라도 간단한 답은 주시지 않을까요.
2023.07.12
안녕하세요! 농경대에서 환경경제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향후 어떻게 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합격하셨다면, 어떤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는지 궁금합니다.
대댓글 5개
2023.07.12
내년 전기 지원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컨택 이외에는 진행 사항 없습니다! 혹시 내년 전기 지원 예정이시면, 같이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2023.08.02
네 좋아요! 같이 준비하고 싶습니다!
2023.08.13
김박사넷 대댓글 알람이 없어서 답장을 못드렸네요. 괜찮으시다면 오픈카톡방 열도록 할게요
2023.08.16
네 희망합니다! 오픈카톡방 링크 올려주시면 바로 입장하겠습니다
2023.08.18
https://open.kakao.com/o/sWX91SBf
2024.01.24
이 댓글을 보실지는 모르지만, 농경제를 졸업하고 관련 정출연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 조언드립니다. 언급하신 목표를 위해선 농업경제는 보통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로 많이 갑니다. 국립대만이 농업을 다루니까요. 목표 하시는 학교는 서울대학교이신거 같은데 당연히 교수님과 사전 컨택을 하시고 지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시기전에 각오를 많이 하셔야 될 거에요. 지방 국립대에서 배우는 수준과 서울대 대학원 수업은 차원이 많이 다릅니다. 지방 국립대에서 서울대 석사로오는 많은 분들이 수업을 못따라가서 고생을 많이해요. 포기하는 사람도 있구요. 끈기를 가지고 옆에 있는 서울대 출신 동기에서 물어보는 걸 두려워 하지마시고 노력하시면 될 거에요. 보통 석사를 하시면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면 박사는 당연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보통 서울대학교에서 바로 미국 주립대로 가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으면 정출연에 적을 잠깐 두고 있다가 미국 박사를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의다 장학금 주는 곳으로 가는 편입니다, 여기서 영어 실력에 따라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금 진로를 이쪽으로 생각하신다면,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박사까지 생각하신다면, 토플 100(80이상은 지원가능하지만) , GRE는 퀀트 165 수준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24.10.14
이번에 서울대 농경제 지원하는 학생입니다 혹시 면접 준비와 면접 질문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023.01.16
대댓글 1개
2023.01.16
2023.01.16
2023.01.17
대댓글 1개
2023.01.17
2023.02.08
대댓글 3개
2023.02.09
2023.02.12
2023.02.12
2023.07.12
대댓글 5개
2023.07.12
2023.08.02
2023.08.13
2023.08.16
2023.08.18
2024.01.24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