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4년제 생명공학부 재학 중인 이제 3-2학기 마친 학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취업과 진학 사이의 고민으로 갈등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하고 싶었던 것은 세포/유전자치료제/항암백신/피토케미컬 등의 신약개발입니다. 한국에서 신약개발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꿈이었기에 변함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생명공학 학사 졸업의 경우 QC, 영업, 마케팅 분야 이외에 분야에는 쉽게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K와 P 인턴을 총 2회 참여했고, 현재까지 평균평점 4.26/4.5 , 전공학점 4.39/4.5였으며, 교내 공모전 및 대외활동 대비 학술대회 5회, 학부 수준이지만 피토케미컬 관련 논문 공저자 1회 있습니다. 혹시라도 취업을 할 경우를 대비해 GMP 교육 이수와 TEPS와 TOEIC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전적인 문제 : 부모님께서는 대학원도 응원해주시지만 취업에 집중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생각이십니다.
2. K, P 인턴의 문제 : 소수정예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실험 기술 취득이나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 저와는 관련 없는 연구실에서 인턴을 하였기에 교수님 설명을 들을 당시 가슴 뛰는 일은 있었지만, 흥미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 QC 근무 지역의 제한 : 아는 바로는 QC로 취업하면 지방 공장으로 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분들도 학사 졸업은 영업이나 마케팅으로 취업하셨습니다.
4. 나이의 문제 : 군필이기에 나이가 나이인지라 인생의 길을 터득해야하는데 석사는 2년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하십니다.
5. 국내 신약개발 관련 연구실 문제 : 대부분 약학대학, 의학대학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자대 지도교수님 조언으로는 타대를 컨택하더라도 의학 및 약학대학의 경우 생명공학자로서 연구하는 부분에 제한이 있을 것이라 하십니다.
6. 학회, 논문 작성을 위한 실험에서의 어려움 : 해당 실험을 진행하면서, 제 스스로 실험 방향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누군가가 알려준 프로토콜에 의해서만 실험하고 이 과정에서 몇번이고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론에만 투철한 학생임을 인지하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하는 대학원과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진학과 취업에서 계속 방황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실에서 인턴 경험을 해보지 않아 선택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직업이니만큼 해당 분야 해결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규명하고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던 선생님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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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개
2022.07.01
만약 대학원 진학을 안하면 인생에서 계속 생각하고 후회될 것 같다고 생각들면 도전하세요 !
저는 지금 박사과정 중인데, 박사 진학할 때 수 많은 고민 끝에
만약 내가 박사를 안하고 여기서 그만두면 평생 "아 그 때 박사할 껄" 이라고 후회할 까봐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사 진학을 해야겠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후회하지 싫어서 진학했습니다.
도전하세요 !!!
(물론 지금은 취업할 걸이라고.. 약간 후회 중이긴 하지만요 ...ㅎ)
대댓글 4개
2022.07.01
선생님의 경험과 바탕으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인생에 후회없는 선택을 하도록 고민 또 고민해보겠습니다!
2022.07.01
좀 더 얘기하자면, 후회없는 선택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일단 "하고 후회하자" 였습니다.
저도 주변에 엄청 물어보고 했는데, 결국 제 마음 가는대로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다른 사람, 환경 핑계를 안대더라구요.
그리고 학부 졸업하고는 전공 살리기 쉽지 않아서 석사는 도전하기실 바랍니다.
2022.07.01
자꾸 오타가 나네요 ..;;
2022.07.01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전공은 꼭 살리고 싶네요..
2022.07.01
1. 금전적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래도 최대한 챙겨주는 카이스트쪽을 생각하는게 제일 나아보입니다.
2. 흥미가 생기는 분야에 대해 조금 아시게 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석사만 하고 졸업할거라면 빡세게 실험시켜주는 곳(신약개발과 관련있는)을 가는 게 낫죠.
3. 모르는 질문
4. 누구한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국내 석사는 2년 넘으면 왜 2년이 넘었지? 하며 궁금해 합니다.
다시 말하면, 석사는 어지간해서야 2년이면 다 받을 수 있어요. 박사과정이 문제죠.. 아직 나이 걱정할땐 아닌 것 같습니다.
5. 대부분의 경우 약사 면허증 있는 사람이 우대 받죠. 신약 개발이란 것도 아시겠지만 그 내에서도 역할 분담이 정말 많기 때문에 정말 약사들과 경쟁하려고 하는 직종이면 안타깝지만 원하는 일을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6. 솔직히 대학원 들어가면 새로 배울 것이기에 지금 걱정하기엔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석사까지는 대학원 가보고 싶으면 해보라고 추천하는 편입니다. 학사로는 연구파트에 있기 힘드니까요.
대댓글 1개
2022.07.01
선생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정말 보잘 것 없는 스펙이지만 금전적인 이유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K로 컨택해보려는데 저보다 높은 학부에서 많이 지원해 밀릴까 걱정되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새겨듣겠습니다
용감한 존 스튜어트 밀*
2022.07.01
취업 진학 고민되면 무조건 취업
대댓글 5개
2022.07.01
이유가 있을까요?
용감한 존 스튜어트 밀*
2022.07.01
진학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루트라서 그렇습니다. 동기들 다 취업해서 집, 차사고 결혼할 때 수 년동안 돈에 쪼달리면서 집 학교만 반복해야하고, 졸업하고 나온다고 꽃길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특히 바이오는) 이 모든 현타와 억울함을 그래도 더 깊이 배우고 연구를 한다는 로망으로 버티는거에요.
용감한 존 스튜어트 밀*
2022.07.01
가만 지켜보면, 대학원 생활에 대한 엄청난 모티베이션이 있거나 (로망으로 모든 고난과 역경을 다 지워버림) 반대로 엄청나게 현실적인 이유 (자퇴하면 군대가야함, 현장직이 너무너무너무 싫음 등) 가 있는 사람이 잘 버팁니다.
IF : 5
2022.07.01
취업하고 현타오는건 대학원 진학으로 꼭 해결되리란 보장이 없지만
대학원에서 현타오는건 취업을 선택하면 해결되는게 대부분이어서여
2022.07.01
대댓글 4개
2022.07.01
2022.07.01
2022.07.01
2022.07.01
2022.07.01
대댓글 1개
2022.07.01
2022.07.01
대댓글 5개
2022.07.01
2022.07.01
2022.07.01
2022.07.01
2022.07.01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