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산공 자체는 나름 유망한 분야가 맞고,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가장 직접적인 단점은 대학원까지 가서 전문성만 키우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이 학부 내에서 산공의 인기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닌듯 합니다.
카이가 입학할 때 무학과로 입학해서 2학년 되면 학과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그 뒤에도 전과가 자유롭다는 건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매년 학생들이 어떤 학과를 선택했는지 그 인원이 (아마 비공식적으로) 집계되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닙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2020년에 학과를 선택한 690명 중 16명이 산업및시스템공학과를 선택했고 이는 건환공(5명), 원양공(7명), 산디(12명), 항공우주(14명) 다음으로 적은 수입니다. 요즘 핫한 전산은 174명, 전통적으로 강한 전전은 189명이 선택한 것에 비해 정말 적습니다. 산공과 홈페이지를 보니 전임교수가 대략 17명 정도 계시는 것 같으니, 한 학년에 교수 수보다 학생 수가 더 적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배경이 있다보니, 학부생이 적다고 해당 학과 규모나 교수의 수를 감축시키지는 않는 카이스트 구조 특성상 산공과 대학원은 자리가 널널합니다. 학부에 산공과를 선택한 재학생이 전부 대학원에 진학해도 자대생을 받을 수 없는 랩이 존재할 정도라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대학원, 모든 랩실은 자대생을 가장 선호합니다. 지원하는 학부생 중 웬만하면 학력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카이 산공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인원 구조상 타대생 자리는 다른 과보다 많을 거라고 추측하셔도 되겠습니다.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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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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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