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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를 떠나며

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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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을 많이 옮긴 포닥임
분야는 따로 밝히긴 두려우나 논문이 잘나오는 분야임

대학원생땐 네이처 사이언스 본지 자매지가 나에겐 매우 신성시 여겨지는 바이블로 생각했음. 새벽에 일어나서 업데이트되는 현재의 연구 트렌드를 보며 내 연구 결과 원인들을 분석하고 방법론을 읽어보고 레퍼런스에서 그동인 몰랐던 새로운 바이블을 찾아보고 희열도느끼며.

학생때는 그 수준의 논문을 쓰지 못했음. 실적은 괜찮았으나 최상위 논문을 써보고 싶다는 굶주림으로 최상위권 논문들을 자주 게재하는 국내 국외 포닥생활을 시작했음.

연구실들을 거치며 내 과거가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음. 직설적으로, 각 조직 내에서 조작이 의심되는 정황들이 항상 있었음. 그리고 그중 대부분의 교수는 다 알면서도 그러한 정황들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요구하지않았음.
이에 나는 각 연구실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자리잡은 한국인들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음. (다 폄하하려는 것이 아닌 일부에 한함)

조작이 사실인 것마냥 위장되고 그 결과를 이론적으로 풀어가려고 예쁜그림과 백업 데이터들로 가득채워져가는 과정을 옆에서 보고있자니 나는 이 길에 잘못 온 사람인 것 같았음. 나는 그만한 결과를 매년 뽑아낼 자신이 없어지고 초라해지는 것 같아 학계를 떠나기로했음.

내가 정말 실력이 있으면 그런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새로운 발견/검증 등을 잘해냈을테지만 난 그러지못했음. 그래서 일부 정말 뜻깊게 연구하여 실적내는 연구자분들 존경함.
고작 몇개의 연구실을 거친 포닥의 경험이지만, 이제는 다들 자리잡은 각 연구실 출신 선배들의 논문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됨.
욕심은 항상 다른 방향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내 주제를 알고 곧 이직을 해보려함. 모두들 응원하고 나같은 패배자가 되질 않길 빌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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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2026.05.17

저도 한때 비슷한 시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작이 아니라 환경변수가 통제 안된걸수도 있어요 기계나 사람마다 결과 다른데 manufacturing처럼 high quality려면 장비 비용 단위가 빅테크 수준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학계랑 인더스트리 차이가 나요
누가 부족하거나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비판적인 사고는 중요하나, 겉으로 드러낼때는 주의하는 편입니다. 내가 모르는게 있을 수 있는데, 괜히 성실한 사람 공격하는 걸 수 있어서요
뉴턴이나 아이슈타인같은 완벽한 정론 입증의 연구자가 아닌 이상, 많은 가능성 높은 가설을 세상에 내놓는것과 비슷하고요 그 선행 덕분에 application 발전까지 갑니다
아마 결과중심 문화에서 회의감 느끼신 것 같네요
박사 포닥까지 하셨으니, 후배들에게 고민한 지식 함께 나눠주고 싶으실때 돌아오셔도 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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