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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무지한 사람이라 조언이 절실합니다.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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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글을 자세히 쓰다 보니, 자칫 중언부언하는 것처럼 들리진 않을까 또 걱정됩니다. 부족하디 부족한 사람이라 글 하나에도 결례를 범하는 것이오니 부디 따끔하게 혼내주십시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돌이켜 보면 방종과 아집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았지만, 이미 흘러가 버린 시간일 뿐이므로 선생님들께서 혼내신다고 하더라도, 제 스스로 반성한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평생을 시골에서 살다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정신 못 차리고 갈팡질팡하던 제 인생은 시정잡배와 다름 없었습니다. 뭐 하나 진득하게 해내지 못하고 이것저것 도전해보기만 바빴습니다. 25살의 나이에 뒤늦게 입대해서 정신을 차리기는 했지만.. 27살의 나이에 전역한 지금은 제가 공부하기에도 이른 나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지요.

저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학점은 3.6/4.5 정도 됩니다. 현재 음향 시스템 관련 스타트업을 하고 있습니다(당연히 매출은 없고, 개발된 기술도 매우 설 익은 MVP 정도에 불과합니다). 음향 시스템 관련한 AI 프로젝트를 혼자서 설계하고 개발했습니다(그러나 Claude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정말 혼자서 떳떳하게 개발 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CALCULUS와 일반물리학은 군대에서 독학했습니다. 학부에서 배운 경제학 지식은 전부 까먹었습니다. 이게 제가 가진 전부입니다..

그러나 개발하는 것이 너무 재밌고, 또 음향 시스템을 위해 공부해본 물리학이 너무 좋아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미국 유학을 가서, 물리학이나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를 해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조금 속물적인 속셈이기는 하지만, 미국 VC와 접촉해서 더 큰 규모의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더 큰 사업을 벌여 보는 것도 바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양자 물리학과 관련한 기술로 사업을 한다면 얼마나 제 스스로 뿌듯할까요..

그러나 미국 유학을 가자고 하니 GPA도 부족할 뿐더러 수강한 것도 전부 경제학 과목이라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하나도 모르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 편입을 해서 공부를 하고 석사까지 마친 후에 미국을 가는 게 현실적인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최대한 돈을 번 이후에 미국으로 가서 학부과정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것인지.. 혼자서 기술 개발을 더 한 뒤에, 그것을 가지고 미국 교수님들께 보내봐야 하는 것인지..

정말 유치한 질문이라 말씀드리기도 부끄럽습니다. 게다가 제가 뭘 모르는 지도 잘 모르는 수준이라서 옳은 질문을 하는 것인 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말 절실한 마음이오니 짧은 충고라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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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12.28

27이면 생각보다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상경했다면 더더욱 자기 자아를 형성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음향시스템을 해보니 물리학이 좋고, 거기서 석박사가 나오고, 그런데 이후에 VC와 큰 사업을 해보고 싶고 또 갑자기 양자물리로 심지어 사업까지 한다는게 나오는 것을 보니 새로 생긴 열정과 별개로 분야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시대에 여기부터는 변명할 수 없습니다.

돈을 벌어 학부 유학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학부유학은 몇억이 들기 때문에 지금 적당히 벌어서는 나이 40 이후에나 시도가 가능할겁니다. 그 외에는 조언을 줄 게 없습니다. 한국에서 학부나 석사 등을 시도했을 때 인생의 다양한 요소가 개입될 것이며 어차피 10년 뒤에는 글쓴이가 예상못할 경로로 가있을 겁니다.

2025.12.28

사실 윗 댓글에 동의합니다.
27이면 정말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만일 이리 저리 알아보시고 여전히 미박의 꿈이 계시다면 독학사나 학사편입등으로 물리학 등의 학사학위를 취득하시고 국내에서 석사학위를 하며 연구경력을 쌓은 뒤 미국 박사를 진학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5.12.28

음... 글을 보는데 약간 정신이 없네요.
속물 같다거나, 시정잡배 같다거나... 스스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건가요?
그러지마세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셔도, 이렇게 글에 쓰지마세요. 글을 읽는데 자꾸 주의가 분산됩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부분들도 충분히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다만 우리가 아는 미국 학교로 박사를 가시기에는 아직 좀 부족해보이네요.
자대에서 인턴을 하시고, 카이스트 서울대 등으로 석사를 가시거나, 자대 인턴 후 자대 석사를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턴을 하기에도 전공 지식이 부족하시다면, certificate 을 주는 오픈 수업 (coursera) 등을 통해 보충을 먼저 하세요.

국내 석사에 가서 페이퍼를 써보시며 내가 정말 연구와 맞는지도 점검해보시고 미국 박사도 지원해보세요.
2~3년 몰입하면 정말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2025.12.29

저여도 한국이나 돈여유되시면 미국에서 석사하시는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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