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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사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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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8월에 졸업 예정인 박사인데요. 전문연 2+1 제도 이행 중 마지막 +1을 수행하기 위해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던 와중, 오늘 좀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 모 중견기업과 면접을 보았는데요. 면접에서 제 졸업논문의 컨트리뷰션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논문의 컨트리뷰션이 있기 보단, 사실 그냥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 대충 짜맞춰서 쓴 논문이고, 교수님들도 뭐랄까... '그래, 고생 많았다 이거 먹고 갈 길 가라...' 라는 느낌으로 준 물박사라 거기서 엄청 버벅 거리다가 나와 버리고 말았네요........

제가 물박사 인줄은 알았지만 상상 이상으로 저의 경쟁력이 없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남은 +1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과 복무가 끝난 이후에도 취직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박사라면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박사끼리 경쟁을 시키니 오히려 경쟁력이 없는 저에게 있어 학력이 발목을 잡는 느낌이네요..........

이후에 회사 면접에서도 비슷한 질문들을 받을 거 같은데 혹시 물박사는 뭐해서 먹고 살아야 할 지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P.S. 전문연 2+1에서 +1을 대학 부설 연구소에서 하면 된다는 것을 어제 알았고 멘탈 나가서 담당 선생님께 오늘 매일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막연히 연구가 하고싶다는 생각에 억지로 버텨가며 여기까지 왔지만 전문연을 한 것, 그리고 재능도 없는 주제에 박사 학위까지 존버한 것이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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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5.07.05

일단 논문은 얼마나 쓰셨나요? 만약 졸업 후 공백기를 가진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대댓글 3개

2025.07.05

논문은 mdpi에 4개 썼습니다.

공백기가 있다면 취업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2025.07.05

분야만 맞으면 괜찮습니다

2025.07.05

현재 박전연 취업 준비 중인데 쉬워보이는 조건(학부 이상, c++, 로봇동아리 경력우대 같은...)에 입사 지원서를 넣어도

막상 면접을 보면 박사급 질문(박사논문의 컨트립뷰션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시겠어요?)들이 나올때가 많더라구요...

현재 넣는 곳은 중소나 스타트업 들인데 복무 이후에도 오랫동안 다닐 목적으로 지원하는 회사 들에서도 그러진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석사 수준 질문 같은 것들 할 만한 전형들이 있다면 거기로 지원하는 게 저한텐 맞다고 생각합니다.

2025.07.05

mdpi 4편쓰고 졸업을 시켜줌..? 그래도 상위저널 한편은 써야하지않나

대댓글 1개

2025.07.05

네, 물박사 입니다................. 마음씨 좋은 교수님 만나서 고생 많았다고 어찌저찌 졸업은 했습니다.......................................

2025.07.05

누적 신고가 20개 이상인 사용자입니다.

토닥토닥...mdpi 4편으로는 어렵죠. 이미 박사까지 받은 마당에 뭘 어쩔 수는 없어보이고요.. 포닥한다고 갑자기 더 잘하게 될 일도 없을테고... 눈을조금 낮추는 수밖에요...

대댓글 1개

2025.07.05

아직 정식으로 취직을 한다기 보단 병역업체 취직이라 쉬워 보이는 조건으로 지원을 해도 면접에서는 박사급 질문을 던져 버리는 경우들이 많더라구요....

정식 취업 때는 석사급 정도의 질문만 하는 전형 같은 것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025.07.05

냉정하게 말해 석사급 뽑는 위치에 지원하고, 대우도 박사급이 아니라 석사급으로 받겠다 해야 뽑는 사람이 고려해 볼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 실적이면 포닥 자리는 못 구한다고 생각하세요.

대댓글 1개

2025.07.05

아 석사급 뽑는 전형이 따로 있나 보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쉬워 보이는 공고로 지원했는데도 면접은 박사급으로 볼 때가 자주 있어서..)

2025.07.06

근데 논문에 컨트리뷰션이 없다는게 말이 되나요? 억지로라도 컨트리뷰션을 만들지 않고 논문을 썼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석사급 박사급 질문을 떠나서 작성자님이 이력서에 기재한 논문에 대해 컨트리뷰션을 묻는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질문일거 같은데요. 이전에 작성한 논문을 합쳐서 박사논문을 작성하셨다면 그 각각의 논문의 컨트리뷰션을 말해도 되는것 아닌가요? 혹시나 작성한 논문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거나, 면접에서 도저히 방어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이력서에 빼고 지원하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습니다.
면접 준비는 제대로 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문을 이력서에 포함시켰다면 논문에서 풀려고 했던 문제와 해결방법, 컨트리뷰션은 당연하게 준비해야합니다. 못하겠으면 gpt 돌려서 암기라도 하세요.
저도 석박통합 6년차에 포기하려고 고민중인데요, 학위는 필요없어도 학부, 석사생보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깊이 끊임없이 다각도로 고민해본 경험이 얻은 것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미래, 면접이든 뭐든 인생에서 모두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해보세요. 당신은 지금 고민이 부족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신세한탄만 하지 마시구요. 당신이 지금부터 인생을 계속해서 조져도 물박사여서가 문제는 아닙니다. 박사한거 후회마세요. 안했어도 다른거로 조질 마인드입니다. 정신차리세요. 같은 물박사인게 쪽팔립니다.

2025.07.06

뭐 너무 자책하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면접 망친 경험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위축되어 있지 않은가 싶은데요. 박사급 질문 이라는 것도 사실 무슨뜻인지 모르겠어요. 석사 취업을 한다고 해도 본인 논문의 컨트리뷰션이 뭐냐는 질문은 일상적으로 나오는거고... 논문의 컨트리뷰션.. 이라는 질문에 왜 꽂히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여도가 적기는 해도 없을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찾아내서 이야기를 못하는거죠. 전구 만들기에 실패한 다음 전구가 켜지지 않는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는거 들어보셨나요? 뭐라도 의미는 있고 wrap up 하기 나름이에요. 그쪽에서도 거의 ice breaking 급으로 던진 질문일텐데 (보통 박사논문의 기여도는 디펜스 단골질문이라 줄줄 외우고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버벅거리셔서 오히려 면접자가 당황했을지도 모르겠네요. mdpi가 이리저리 욕을 많이 먹어도, novelty가 아예 없는 논문을 블라인드로 받아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지도교수님이 많이 작성해주셨을 거 같은데, 한번 읽어보면 이 일을 한 이유 같은게 잘 적혀있을거에요. 그거 토대로 본인 학위과정 이야기를 잘 만드시고, 눈을 낮출 준비는 되어있으신 것 같으니 중견/스타트업 등에 잘 지원하시면 본인 자리가 어딘가는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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