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인데.. 이렇게 쓰는 게 맞는지 헷갈리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고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일단 저는 학석연계로 이미 선발되었고, 한 학기를 줄여 다음 학기에 자대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다만.. 입학을 앞두고 보니까 계속 서울에 있는 학교들이 아른거립니다. 지금까지 이런 고민들을 수없이 봤지만 저도 이 상황이 되어보니까 그냥 쉽게 넘길 수가 없네요..ㅎㅎ
일단 저는 4점 초반대이고, 1년 넘게 한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하면서 SCOPUS 인덱스된 국내학술지에 1저자로 게재승인된 논문이 있습니다. 이거 말고는 다른 스펙이 없어 부족함이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단순히 서울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무조건 윗지방에서 살아야 해서, 석사 후 수도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상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과 1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대를 택했습니다. 여기서 장학금은 첫 학기 등록금 면제, 월 100의 BK21 장학금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석사 내내 지원이 그게 끝입니다. 교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과제가 전무해 추가적인 지원이 없고, 부모님의 퇴직으로 이제 집에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석사과정 내내 일용직 알바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수도권은 돈이 많이 들 것 같아 지방에 남는 걸 택했는데.. 어차피 여기에서도 알바를 해야하는 거 여기에 있는게 뭐가 좋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랩 차원에서 제안서를 계속 작성하고 있는데, 한 번도 붙은 적 없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열정은 넘치시고 학생들을 많이 아끼시지만.. 저희 랩이 사업에 선정되기는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그래서 석사과정 내내 인건비 수령은 힘들 것 같아요. 다만 교수님이 논문지도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학부생때 논문을 투고한 것과 같이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여러 논문을 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전 박사에 뜻이 없고, 최종적으로 석사 학위를 딴 이후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교수님이 많이 아껴주셨는데 몰래 다른 대학원 교수님에게 컨택하는 거에 대한 죄책감이 클 것 같아 조금 두렵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지만 여러분이라면.. 자대에 남는 길, 타대로 진학하는 길 중 어느 길을 택하실 건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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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5.02
두서 없이 적었지만 대충 뭔 스토리인지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 팩트 하나 말하겠습니다. 저도 겪었으니깐요. 연구과제 따면 인건비 준다고 고생고생해서 열심히 따놨더니 7월부터 12월까지 한번 받고 끝났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다른사람에게 그 기회가 넘어가더라고요. 솔직히 아시잔아요? 월 100 + 어차피 지거국이면 학비도 그렇게 고액도 아니고,,,
석사까지 조금 고난의 행군이라 생각하시고 박사는 상위 좋은 곳으로 가세요. IST 계열로요.. 이런 고민 덜하시게 될것 같네요.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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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2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