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들을 보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많이 잃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심각한 실태의 대학원생 인권을 보호해주는 단체 혹은 제도적인 장치가 생기지 않는 이유가 혹시 뭘까요?!? 미국이나 유럽도 대학원생은 이렇게 보호 받지 못하는 존재인가요?!
저도 연구실에서 주 60~70시간 정도를 실험 + 문서 작업으로 보내고 있고, 교수님의 성과 압박과 언어폭력 등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상당한데, 저뿐만 아니라 꽤 많은 연구실들이 비슷한 실정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의 인권이 보호 받는 나라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 그런 환경이 갖추어졌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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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2024.09.18
노조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외국에서 학위 했는데, 그때 그 학교엔 학생 조합(union)이 있었고, 박사과정생이 받아야 할 충분한 교육을 받게 자치적인 감시가 있었어요. 포닥하던 곳에는 노동조합이 있어서, 노동법을 지키는 것들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은 그런 문화가 없거나 초기 단계입니다. 대학원 뿐 아니라, 회사도 그렇구요.
교수가 되고 보니, 외국은 조교수들에게 교수 멘토링을 하여, 시니어 교수와 학교가 조교수의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들을 하는 학교들이 있더군요. 한국은 조교수로 오면, 온갖 잡일과 학과 과제 제안서 작성에 갈려 나갑니다.
차이를 내라고 강요하는 시스템이 계속된다면, 노조가 있든 없든 계속해서 누군가는 자신을 갈아넣고 성과를 내겠죠. 따지고 보면 수 많은 박사들 중 빛나는 사람은 몇 명 없고, 제대로 교수될 것 같이 연구하는 분도 굉장히 드문 것도 사실이죠. 거기 들려고 노력하는건 어쩌면 당연하고요.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누구나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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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2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