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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점점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 지 졸업하고는 어떻게 해야할 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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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내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점점 연구를 계속하는 것이 맞을 지, 졸업하고는 어떻게 해야할 지 여러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때부터 연구를 하고 싶어서 학부 연구생을 일찍이 시작하였고 지금 연구실에 들어온 지는 4년이 되어갑니다.
저희 연구실은 데이터 분석 및 이론 쪽을 주로 합니다.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제안해주신 일들을 하였는데 특별히 데이터에서 발견되는 것은 없어 주제를 몇 번 바꿨으나 지금은 다행히 주제를 잡아 계속 진행 중입니다.
물론 처음 1,2년은 학부 연구생이기도 했고 그동안 여러 분석 기술들을 익혔으니 되려 성장의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구실에 있으면서도 나름 열심히 하였기에 금방 여러 일들을 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논문이 나오지 않는 것이 점점 스트레스이고, 그와 동시에 지금 진행 중인 연구들이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해 생각이 들며 힘이 빠지는 듯 합니다.

논문은 다행히 이전 연구 결과가 있어 이를 작성하면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꼬여 다른 연구로 넘어가며 집중할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고 작성을 하다보니 기존에 생각했던 것에서 추가로 필요한 작업들이 생각이 나니 계속 작성이 막힙니다. 그 와중에 지도교수님하고 이야기를 하면 논리가 부족하다고 계속 까이기만 하니 더 힘이 들더군요.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연구의 방향이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구가 어떤 탄탄한 기반 위에서 진행되는 것보다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 들다보니 계속 의구심이 드는 것 같습니다. 결과는 나오고 있는데 해석은 잘 되지 않고 이것이 실제 세계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생각이 계속 듭니다.

또한 과제를 보다 보니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고 해도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 선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구를 잘 포장해서 소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과제들에 지원하면서 과대 포장을 하고 어쩔 때는 사기를 친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 더 힘이 빠지는 듯 합니다. 물론 과제비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제가 어릴 때 생각했던 과학자에 대한 상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는 듯 합니다.

지금도 계속 결과를 내기 위해 연구실에 10시간 이상씩은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가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지기 일수네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일상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들이 점점드니 더 지치는 것 같네요. 또, 이런 생활에서 점점 인간관계는 좁아지고 경험의 폭이 줄어드니 졸업하고 나서 어떻게 해야할 지, 연구를 계속 해야할 지 고민이 큽니다.

지금 박사과정이신 분들/교수님들은 학생때 이런 생각이나 경험은 없으셨을까요? 선배님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나 결정을 내리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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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4.07.07

다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여러 사람에게 고민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조언들이나 디스커션을 많이 수집하는 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2024.07.07

저도 연구가 좋아서 대학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연구와 일만이 인생의 유일한 가치는 아니라는 것을 한 번씩 고민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본인의 가치관에 맞추어 일 밸런스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저는 요즘들어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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