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6개월간 spk 중 한 곳에서 연구참여하다가 선배와의 트러블과 생각치 못한 연구주제의 변경으로 인해 해당 연구실에 진학하지 않고 다시 spk중 한 곳으로 합격하여 이번 가을부터 진학예정에 있습니다
문제는 연구참여 당시의 트러블과 다른 대학원생분들과의 비교로 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박사까지 할 생각이 확고했으나 이제는 박사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석사까지만 마치고 나가려하니 새로 시작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석사만 해서는 취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먼저 취업한 현직자 분들도 그런말씀을 하시니 석사 학위 취득의 필요성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물론 연구개발직에 종사하고자 할 경우에 학위가 필요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또, 석사학위를 따더라도 저는 spk타이틀을 들고 가는 것이 아닌 제 학부 타이틀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졸업을 하고 처음 연구참여를 시작할 때에는 이런 취업에 대한 현실은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가방끈 길어지는 재미(학벌 세탁 욕심도 있습니다.), 학부 연구생 당시에 느꼈던 연구에 대한 재미 등으로 '그냥 자기만족하면 되지 뭘' 이라는 생각으로 대학원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고 열의가 식어가니 이제는 현실적으로 석사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고, 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도 연구직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장은 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애초에 이런 썩은 마인드셋으로 졸업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석사과정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을 들이더라도 공기업과 같은 안정적인 직장에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성과를 무조건 빠르게 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공기업이 성과 압박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대학원보다는 적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베이스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나가자니 현실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스펙이 너무 없습니다.
있는거라곤
4.2/4.5 언저리의 학점(졸업석차 7/200)과
학부생때, 연구참여당시 쓴 국내학술지 1편씩 총 두편,
영어, 일어실력인데 영어는 그마저도 토익 성적이 만료가 되어 다시 시험을 쳐야하는 상황입니다.
전기기사같은 자격은 쳐보지도 않았구요.... 인턴은 없고 NCS 등의 인적성은 펼쳐본적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계속되다보니 어느하나 집중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입학전에 이 고민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주변에 학위과정에 계셔서 조언을 주실만한 분이 아무도 안계셔서 절박한 마음에 여기에 글 남겨 봅니다.
글이 길고 너무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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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Gerald Holton*
2020.07.25
기업에도 석박사 널렸는데 SPK 대학원나왔다고 그 출신이라고 전혀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사면 모를까 석사 학벌세탁하러 가는거 전부다 압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모를수가 있을까요 모를거라 생각하는게 어이가 없을정도네요
Alphonse Daudet*
2020.07.25
나이가 많지 않다면 대학원보다는 편입을 하세요
Alphonse Daudet*
2020.07.25
나이가 많지 않다면 대학원보다는 편입을 하세요
Gerald Holton*
2020.07.25
학벌세탁 목적이면 편입이 훨씬유리합니다. 학부 간판 평생갑니다.
2020.07.25
원글자입니다.
나이가 27이라 편입을 이제부터 준비하면 적어도 30정도는 되어야 졸업을 할 것 같습니다.
대학원을 이 상태로 다녀도 될까란 고민에 대한 답변을 따로 안하시고 편입을 추천해 주신것을 보면 댓글 써 주신 분들은 이상태로 진학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셨다고 봐도 될까요?
그리고 현재 제 상황에서 편입도 대학원도 아닌 취업을 선택하는 것은 나쁜 선택일까요?
2020.07.25
댓글 써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2020.07.25
최근 AI,빅데이터 등 IT 관련 학과들이 많이 신설되면서, 신설 학과 TO를 편입 TO에서 많이 가져다 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편입 TO가 정말 많이 줄었고, 정말 경쟁이 치열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추천합니다.
2020.07.25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편입은 애초에 제 선택지에는 없어서 아마도 선택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2020.07.25
세탁이고 뭐고 - 공대 전공 계속 살려서 취직하고 싶고, 본인이 봤을때 제대로 연구업적 나올것같은 랩 컨택 됐으면 (spk든 뭐든) 일단 대학원 진학 추천합니다. 윗댓글 말대로 학부학벌 평생가는거 맞습니다. 근데 학부학벌 안바뀐다고 대학원 진학이 무의미하다는건 오히려 논리비약입니다. 본인 학부 출신의 대학원가지 않은 다른 동기나 선후배와 본인의 경쟁력을 비교해야죠.
2020.07.26
스펙 보니까 뛰어나신 분 같은데 왜 좌절하는지... 기만인가요?
2020.07.26
고학점, 3개국어, 학부생인데 연구경험 및 논문...
IF : 5
2020.07.26
뭔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론 모르겠지만
자신감이 떨어질거까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직 연구 제대로 해보신 것 아니예요
2024.02.15
공략해볼려고 공들여봤자 박사있고 나이차면 다 거기서 거기임 원래 연구란게 한순간에 빛을 보는게 아니니.. 즉 기대심리를 버리고 도전하고 싶으면 하는 겁니다.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5
2020.07.26
2020.07.26
2020.07.26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