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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이 너무 어렵습니다.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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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

안녕하세요 올해 석박 입학하였습니다. 학부 연구생, 연구원, 대학원 생활 모두 타지에서 해보았지만 지금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 내 인간관계로 한번도 문제되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 연구실 생활은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소수 여초랩이며, 모두 박사과정입니다. 갠플을 하는 분위기이고 제가 입학한 첫날도 실험하신다고 다들 식사를 따로하셔서 혼자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당황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 서먹함도 사라지고 적응도 할 줄 알았습니다.

먼저 당연히 연구실의 막내로서 연구실의 모든 잡일을 도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학함과 동시에 여러 명이 맡던 일을 혼자 다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경험했던 일들이니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게중 한 분이 ’정리정돈‘에 굉장히 예민하신 분이여서 자주 혼났던 것 같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것들을 배울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정말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요했는데, 일개는 가르침 전에 “이거 왜 이런거야?” 라는 말을 먼저 들었습니다. 연구실 내 규칙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아니고 그냥 홀로 불만인 것들을 왜 이렇게 한거냐고 물으니 행동에 대한 이유가 없어 매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소수가 생활하다 제가 들어와 더 불편해진 것이 많았겠거니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혼나면 옆에 한 분이 “헐 그건 심했다~” 와 같은 맞장구 치시는 분이 있습니다. 초반에 본인은 사람을 싫어한다고 대뜸 말씀하셨고 몇 번 먼저 다가가도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살갑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연구실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이런 분위기에서 생활하다보니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소극적입니다. 내향적으로 변하고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동기도 없고 타지 생활이다보니 말을 터놓을 사람도 없네요. 이럴 때 일수록 내 연구에 집중하자, 그리고 퇴근 후에 개인시간에서 행복을 챙기자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하루에 절반 이상을 함께 있다보니 멘탈 잡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연구실이든 어떤 일을 하든, 사회생활이니 버텨야지하며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퇴근길에 더 우울해져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약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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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4.05.14

교수님과 이야기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대화를 하지 않으면 속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대화를 해보신 다음 결정을 내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4.05.14

일이 힘들면 참아도 인간관계는 못참는다고 그런 소수 여초 특유의 부정적인 인간관계는 답이 없습니다.
연구가 정말 하고 싶으시면 윗분 말대로 지도교수님과 얘기해보거나, 랩 밖에 친구라도 만들어서라도 멘탈을 잡아야 하실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이 하는 행동들이 유치원생 마냥 어려보이고 왜 저러나 싶어도 이미 다 큰 어른들의 자리잡은 성격입니다. 쉽게 바뀌지 않아요. 본인 성격을 잘 생각해보시고, 외로움을 버티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 결정하셔야 합니다.

2024.05.15

정출연임? 어딘지 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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