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실험실은 외국인 비율이 반이라 영어를 주로 쓰는데 문제는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못합니다. 못하기도 하는데 배우려는 의지도 없어요
그래서 나머지 한국인들이 자취방 집계약, 병원 예약, 건강보험, 교육 듣는 것, 서류작업 등 다 해줬었습니다. 한 번 가르쳐 주면 외우질 않아요. 그래서 학기마다, 학교에서 요구할 때 마다 해줘야 합니다.
저는 중간 정도의 위치라 위에서 해줬던게 있으니 저도 해줘야되는 눈치구요 교수님은 우리가 도와주자 하시는데 그래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공부하라고 보채기는 하세요. 이것들도 스트레스 받긴하지만 이제 해탈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저의 고민입니다. 외국인 포닥이 있습니다. 이 외국인이 여기서 가족들이랑 살고 있어요. 3년 전에 와이프랑 애기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했구요 외국인 딸이 있는데 5-6살 정도 됩니다. 딸이 아프거나 와이프가 아프거나 딸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때마다 저한테 도움을 구해요 어디 병원을 가야하냐, 예약을 잡아달라, 대신 통화해서 의사가 뭐라고 했냐, 아픈 증상이 어땠는데 이건 왜그러냐 등등 번역을 해줘야합니다. 전 의대 분야도 아니고 그 쪽 용어도 문외한입니다. 영어도 잘하는 편이 아니구요. 한 번은 딸이 아파서 주말, 평일에 병원 가서 하루 종일 번역만 하고 있었어요. 병원에서도 저를 통역사라고 부르더군요 그 뒤로 그 병원에서 예약 잡을 때마다 (이것도 제가 해줍니다) 통역사분은 안오시냐하는 것도 스트레스에요. 그리고 딸이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니는데 학기마다 선생님이랑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이런거 상담을 하나봐요 이것도 다 제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의로 해주다 이제는 너무 지치네요. 저도 안 해주고 싶은데 거절을 잘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제가 이렇게 하기 전 저희 실험실 박사님(여자)이랑 선배(여자)가 해줬었습니다. 이제 없으니 제가 된 것 같네요..(저희 방에 현재 한국인 여자 3명이고 나머지는 다 남자(10명)인데 꼭 여자한테 부탁합니다. 그 나라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화납니다.)
포닥이 실험 조언같은 거 구하면 잘 알려주고 방향은 잘 제시해 줍니다. 근데 이거랑은 별개의 문제 같은데 이게 기브앤테이크라고 할 수 있는 건지, 현재 교수님께 말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냥 갑자기 스트레스 받아서 하소연 해봤네요.. 이런 경험있는 분 있으신가요..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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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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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