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자마자 교수님의 지시로 외국인 박사과정학생과 함께 과제 하나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인턴부터 개인과제를 진행하고있으며, 추가로 업무를 지시 받은 상황입니다.)
저희 연구실 외국인 학생은 현재 박사 과정에 입학한 상태로 2년간의 연구실 생활을 한 학생입니다.
아직 석사생인 저에게 랩실 생활 전반적인 부탁(본인의 비자 관련 서류나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 일체) 은 물론이고, 현재 같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논문을 찾아 달라는 것을 시작으로 실험적인 부분까지 제게 의지하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같이 하고 있는 과제는 외국인 학생이 2년 간 진행했던 연구의 연장선으로, 이와 다른 파트를 맡고 있는 제게 이런 부탁을 한다는 것도 기가 막힌데, 물어 보는 방식도 명령조일 뿐만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물어본다는 겁니다.( 고맙다는 표현 일체 없습니다.) 심지어 밤이나 주말에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의 부탁은 들어 줄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좋은거다 라고 생각해서 잘해줬는데, 이제는 너무 당연시되어 버리는 학생의 태도는 제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심지어 이 학생이 맡은 부분의 실험결과가 좋지 않아 제가 이 과제를 전반적으로 맡아서 진행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저의 석사 연구 첫 학기가 이...학생덕분에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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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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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안 다녀와서 모르지만 우리나라 학생이 유학가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저렇게 행동하면 다 도와주고 하는지 의문이네요. 협조라는 선을 넘어서는 행동은 그러는게 아니라고 충고를 해주는게 맞지않나요?
저희 랩은 한국인 5명, 외국인 2명 있습니다. 저희 랩 사람들은 작성자 선생님같은 상황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하지만, 작년에 다른 랩 외국인과 문제가 생겼습니다...ㅠㅠ 대학원 수업 중에 있던 일입니다... 당시 수업 담당 교수님께서 공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수강생들과 함께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셨습니다. 중간고사 대체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었는데 일면식도 없던 어느 타랩 외국인 2명(두명 다 같은 랩)이 저에게 말을 물어보는겁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를 다했냐, 이런 저런 부분이 이해되냐는 식으로 질문했는데 나중에는 프로젝트를 대신해달라고 하는겁니다...(1명도 아니고 2명이...ㄷㄷ)
중간 프로젝트는 카톡 답장 시간끌기로 조용히 묻고 가는듯 했습니다. 기말 프로젝트때는 아예 저희 연구실을 찾아와서 "답 줘" 를 시전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물론, 이후에 '제 방식의 강력 조치'를 취하면서 사건은 일단락시켰습니다...
저런 유형은 한국인이 그래도 답이 없는데 능력은 없는 동시에 오랫동안 있는 외국인은 얼마나 더 할까요... 힘 내십시요...ㅠㅠ
2021.09.10
대댓글 4개
2021.09.10
대댓글 1개
202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