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 싸움닭 싸이코인 사람 있습니까...?

존나 피곤해죽겠습니다..
꽤 한참 예전에도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만..
참..매년 입닥치고 넘어가시는 일이 없습니다.

들어오신지 한...4년차정도 되신 박사인데...
툭하면 싸웁니다. 들어온지 일주일도 안되서 뭐 맘에 안든다고 목소리 올라간건 기본이고..
자기랑 실험 연관 없는 사람하고도 고성지르며 싸우는건 물론이고..
(박사의 일방적인 고성입니다 대부분)

대부분 실험이 저랑 겹치는데 제가 뭘 잘못했다느니 뭐라느니 난리를 하도 부리던 차에
(전화로 고성지르는건 기본이었음 거의 그 당시엔..) 주말이나 퇴근후에 전화하지 마라고. 말씀도 드렸고
그 이후엔 하도 고성이 잦으니까 작작 화내라고 한판 들이박았다가 질질 짜면서 좀 화좀 내지마라 한적도 있고..

와 그래도 시발 지랄이 안멈추니까 도저히 안되겠어서 교수님한테
누구랑도 싸웠구요. 누구랑도 싸웠구요. 누구랑도 싸웠습니다.
저 이 사람이랑 실험 못하겠습니다. 정상이 아닙니다. 뭐 이런식으로 메일보냈는데
사회생활이 항상 평탄할 순 없지않느냐..하면서 그냥 묻어가는식으로 넘어가셨고..

벌써 3년이 지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은 '실험을 잘 하니까' 안 자르겠다.는 포지션입니다.
글쎄요 실험을 잘하는게 맞을까요? 박사한지 20년은 다되가시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실험실 들어오시기 전 포함해서 몇년째 실적이 없어서 과제는 계속 떨어지시다가
제 논문에 숟가락 얹어서 공동 1저자 받아서 이제 실적도 겨우겨우 챙기시고.

분명 실험의 스케일은 매우 크게 계획해서 하십니다. 그 점은 존경스럽고 교수님 또한 고평가를 하십니다.
문제는 그 스케일이 '혼자서' 감당 못할 수준이 되니까 저에게 도와달라고 일이 넘어오게 되고...
굳이 시키지도 않은걸 일을 더 크게 벌려놔서 나중에 데이터 정리할때 시간은 하염없이 지체되는건 일쑤입니다.
그래놓고 힘들다 징징징징징징징징징징징징ㅈㅇ징징징징징징짖잉징짖잉징ㅈ 징징거림이 미칠 것 같습니다.
힘들면 그렇게 일을 벌리질 말든가 ㅡㅡ;;

1. 그 간 수많은 사람들과 싸우고, 일단 저희 랩실 사람들 중 '두 분 빼고 다 싸웠습니다'
심지어 이미 졸업하긴 했지만 실험실 막내랑도 싸웠습니다 별 얼척없는 이유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새로 들어오신 박사님하고도 한판 했습니다 ^^...

타 실험실 사람들하고는 한번씩은 다 싸웠습니다. 진짜 미치겠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통화중인데 사람 다있는데서 고성 고래고래 지르는건 아주 하루이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실험실에서 저희 실험실에 또라이 하나, 싸이코, 미친년..등의 수식어로 한명이 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2. 자기 실험해야하는데 여기 혹은 다른 실험실에 정해진 룰을 어기고 진행하고...
프로토콜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다양하잖습니까.
근데 뭐 자기가 했던거랑 다르다고 투덜투덜 심할땐 그렇게 하지마라 강요(?)까지 하고.
그러면서 누가 지적하면 제가 잇던 곳은 이랬는데 저랬는데...(아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도 있잖아요 ㅣ발..)
누구보고 뭣 좀 알려달라하면 그냥 뒤에서 아 이건 필요없는건데..라고 말하던가 속으로만 말하면 될걸
괜히 앞에서 말해서 싸움 나고..

3. 일단 누구 자리 없으면 뒷담하는건 기본 패시브 스킬이고,
단어, 문장에도 민감해서 뭐 지 맘에 안드는 어투다 (상대는 전혀 그럴 의도 없었음). 싶으면
다짜고짜 언성올라가고... 저희끼리는 저러니 저 나이에 결혼을 못했지라고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4. 학생, 포닥한테는 안하무인 맘에 안들면 다짜고짜 고성을 올리면서
저희 교수님은 뭐 직접적인 인사권한이 있으니까 매우 눈치 봅니다..아주 꼴보기가 싫습니다.

5. 최근에 그 성격때문에 다른 실험실(공용 센터)과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는데
자기가 불리한걸 아는건지 여론전으로 끌고가려고 굳이 휘말리고싶지앟은데
다른 실험실 사람들이랑 다 끌어들이려고 아주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물론 그 센터가 저희 교내에서는 악명높은 꽉막힌 집단으로 유명하긴 합니다.
담당자는 싸이코로 유명하구요. 근데 그걸 수년넘게 다들겪엇는데 저희도 개선을 요구했으나 안들었는데 말을 듣겠습니까?
싸이코랑 상종하기 싫으니까 그냥 조용히 참고 지내는 것이죠.
근데 그걸 걍 거기 직원들하고도 몇차례 싸움이 났습니다.ㅋㅋㅋㅋ

제가 해당 사건들을 포함해 저랑도 수차례 부딪혀서 수차례 박사님한테
화좀 그만내라. 화좀 내지마라. 저도 들이박은 때가 있어서 얘기했지만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입니다.
아니 화를 안내고 좋게좋게 말을 하는 걸 유지해야하는데
나는 남들이 뭘해서 뭘해서 누가 뭘해서 어쩌고 해서, 나는 화를 낼만하니까 화를 내는것이다.라며 합리화...

대놓고 제가 박사님 신경 쓰시는지 모르겠는데 주변 사람들 평판도 엄청 안좋아요.라고 말했더니
누가 그러냐고 발끈하는건 기본이고, 너도 평판 안좋아 그거 알아? 라며 개소리 시전
(제가 손이 느려서 지도교수님 고생시키는 것 외에는 주변 교수님, 박사님들 다 좋아라 하십니다.
정작 박사 본인은 타실험실에서 치고 박고 싸운 일들 때문에 싸이코, 미친년, 또라이라고 불리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요샌 걍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뒷담하거나 뭐라 궁시렁거리면 아 예..한귀로 흘리거나 한숨 푹 쉬거나 하면서 넘기는데
아오.. 위에 있었던 최근 싸움때문에 박사 둘 사이에 끼어서 스트레스입니다.
다른 박사님들도 5번 관련해서 끌어들이는것 때문에 저한테 하소연하구요. ㅡ.ㅡ;;;

하....
새로온 박사님이 아주 팩트폭격을 하나 꽂으셨는데
저하고도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면 박사님이 문제 있는거다.라고 꽂으셨는데
맞는 말 아닙니까 ㅋㅋㅋ 지금까지 안싸운 날이 없었는데 ㅋㅋㅋ

근데 본인이 인정을 안하죠 누가 문제니까 싸운거다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 하죠..
그 최근 박사님과 싸운 것도 랩 자체의 문제라고 키우려고 하는데
둘 사이에 오해로 생긴걸 굳이?...

정말 미치겠습니다.

만일 다음주 랩미팅에서 그 주제로 이야기하다 고성이 오가거나
따로 새로온 박사님을 불러서 ㅈㄹ을 시전한다면
저도 그냥 교수님한테 솔직하게 한번 더 말씀드려볼까 고민입니다.


교수님은 본인 앞에선 설설기니까 별 일 없겟지만
저희끼리는 특히 제가 뒤에 있어서 맨날 징징거림과 뒷담과..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슬쩍 가서 뒷담, 징징거림하는데
이게 문제는 같은말 반복하면서 몇시간을 얘기합니다.
듣는사람도 개 ㅈ같아요. 진짜... 자기 감정은 아무한테나 다 표출하면서
남들 감정은 생각을 안하는 인간입니다.

분란을 계속 조장하는 사람인데 뭔 실험을 잘한다는 이유로 껴안고있나싶네요.
안그래도 한두명씩 계속 졸업이나 퇴사 등으로나가고 충원되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분위기도 자꾸 안좋은데..
졸업하면 키우는 고양이들이 나이가 있어서 해외로는 바로는 못 갈거같고...
회사에 취업하거나 생계형 포닥을 해야할 텐데...요새 불경기니까
아무래도 실험실에 남을 가능성이 큰데...저 양반하고는 더 엮이고싶지가 않네요..

아..논문 데이터 마무리 정리때문에 주말이 사라졌는데
고양이까지 상태가 안좋아서 멘탈 수습하느라 정신없는데..
왜 또 이런 시련이....

머리가 아파서 좀 횡설수설 글을 썼는데..
넘 힘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긴 글 복잡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