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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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 석사 재학중임.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없어지고 있으므로 음슴체로 씀.

일단 본인 연구실에는 과반수 이상이 외국인 학생임. 원래는 한국 학생이 대부분이었는데 다 졸업도 하고 학부인턴들도 대학원 안간다고 다 때려치고 해서 한국인 대학원생은 나 혼자고 교수가 외국인 한둘씩 받다보니까 어느새 외국인 학생 4명임. 전부 아프리카 외국인.

일단 스트레스 받는 이유와 썰들을 좀 풀어보겠음

일단 이놈들이 사람 짜증나게 하는 첫번째 이유는 언어적인 문제임. 물론 외국에서 유학온거고 국제 공통 언어는 영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나 연구실 일에 관해서 영어만 쓰는거는 나도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함 나도 물론 영어로 소통하기도 하고 근데 문제는 이놈들은 타국으로 유학을 오면서 진짜 기본적인 본인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언어는 공부하고 오는게 맞지 않음? 복잡한 일이라서 한국인 도움이 필요하거나 한거는 당연히 도와줄 수 있는데 자기들 자취방에 형광등 나갔다고 나한테 부탁하는거 부터 시작해서 자기 물건 사는거 자기 대사관에 뭐 우편 보내는거 이런거 까지 다 부탁하는것도 열받고 어디 가야하는데 뭐 버스 몇번을 타야하고 정거장을 몇개를 지나야 하고 이런거는 그냥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다 나오는건데 나한테 해달라고 하는 꼴 보면 복장터져서 뒤질거 같음. 심지어 최소 한국에서 2년 이상 있던 애들임 뭐 지들 비자 연장하는거 도와주면서도 열받는거 있었는데 그건 뒤에 썰 풀겠음.

둘째는 이새끼들 아주 게을러 터짐. 내가 뭐 부탁한게 아니라 교수가 다이렉트로 외국인한테 오더 내려도 안함. 그냥 안함. 그러고 나중가서 내가 확인하면 (이새끼들 마인드 글러 처먹은거 진작 알아서 교수가 오더 내리면 나도 체크 해놨다가 진행상황 같은거 체크하고 쪼음) 안했다고 함. 왜 안했냐고 물어보면 그제서야 뭐가 안되고 뭐가 안되고 핑계 오지게 푸는데 막상 보면 진짜 별거 아니고 나나 교수한테 말했으면 말한마디에 해결 되는 그런것들임. 그리고 연구과제도 아주 사람 미치겠음. 우리연구실 과제 7개 진행중이어서 외국인 4명이 각자 하나씩 맡고 내가 3개 하면서 최근에 들어온 학부 인턴 하나가 나 서포트 해주고 있음. 외국인이라 한국어로 보고서 쓰는건 애초에 기대도 안해서 보고서는 내가 초안 다 써서 교수한테 올리는데 얘들한테 보고서 쓰게 데이터 정리해서 가져오라고 해서 보면 뭐 이것저것 해놓긴 했는데 내가 보기엔 학부인턴 시켜서 오늘 밤새서 이거 해놔 하면 빠르면 24시간 안에 더 나은 데이터 가져오게 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임. 그렇다고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기깔나게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온 데이터 가지고 이렇게 나왔다 이거밖에 안됨. 아주그냥 뒤지겠음.

셋째는 이새끼들 마인드 문제임. 첫째 둘째 문제랑 좀 겹치는거 같긴 한데 뭘 해야되면 일단 시도를 안함. 최근에 이새끼들중 하나가 비자 연장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서류같은거 교수가 많이 도와주고 해서 일단 얼추 준비는 했는데 이새끼가 출입국사무소에 전화해서 뭘 확인을 했어야 됬음. 근데 대뜸 나한테 핸드폰 들이밀길래 뭐냐고 하면서 받았더니 출입국 사무소 전화 안내멘트 나오고 있음. 뭔지도 안알려주고 들이밀길래 끊고서 뭐냐고 다시 물어보니까 뭐 좀 물어봐다라함. 그래서 빡침을 살짝 누르고 다시 전화했는데 한국어로 안내 멘트 나오고 이어서 아주그냥 영어 중국어 다양하게 안내 멘트 나오는거임 알고보니까 영어로 외국인 상담도 가능한건데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나한테 시킨거임 진짜 뒷산에 묻을까 고민 많이함. 또 장비 데이터 뽑는거도 일부러 얘들 편하게 쓰라고 언어 설정 다 영어로 바꿔놨는데 갑자기 불러서 가보니까 시바 시간 초로 나오는데 이거 분으로 바꿔달라고 하고있음. 낸들 아나 난 쓰지도 않는 장비인데. 썰이 길어지는데 또 최근에는 랩실 물품 지네 집으로 가져가려고도 함. 지금은 안쓰는 노트북 작동 되나 체크해보려고 좀 꺼내놨는데 이새끼가 갑자기 이거 뭐냐고 물어봄 누가봐도 노트북인걸. 지 자리에 랩실꺼 컴퓨터도 듀얼모니터로 깔아놔줬는데 왜 물어보나 했더니 지 집에서 쓰고싶다고 함. 필요하면 지돈으로 사던가 아주그냥 외국인이 벼슬인줄 암. 외국인이라고 나보다 월급도 더 많이 받아감. 아주 승질나서 미치겠음.

이거 말고도 실험실에 불내놓고 교수한테 가서 실실 웃으면서 I was so scared ~ ahahhh 했다가 교수 극대노 해서 다같이 끌려가서 뒤지게 털린적도 있고 또 불내서 글러브박스 안에 연기 자욱하게 채워놓고 숨겨서 안에있는 시약들 다 조질뻔 한적도 있고 하... ㄹㅇ 상상 초월임. 한국인이었으면 옥상으로 불러내서 진짜 뒤지게 팼을텐데 외국인이라 뒤지게 패면 인종차별이니 외국인 학대니 그럴까봐 혼자서 열받아 죽는중임.

쓰다보니 또 열받아서 두서없이 막 글 싸재꼈봤음.

혹시 다른 학교 연구실들도 외국인들 이럼? 우리만 아주 개차반인 놈들이 들어온거임?

어떻게 글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겠음. 외국인 학생 많은 랩들 화이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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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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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난 되게 외국 학생들에 대해서 좋은 인상 갖고 있었는데 되게 분위기가 다르구나 ㄷㄷ 한명은 진짜 지지리도 안하는 놈이 있긴 했는데, 대부분은 졸라 열심히 하고 연구 토론도 많이 해서 좋았었음. 한국어로 도와주는게 없었던건 아닌데, 거절하면 그것도 그런대로 받아들여줘서 막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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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이차전지쪽 분야임? 힘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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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우리 연구실도 외국인들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기일은 자기가 하기 때문에 한국학생들이 뒤치닥거리 하는게 적어요. 글쓴이가 힘든 이유의 절반 이상은 지도교수로 보여요. 외국인 받았으면 관리를 해야하는데 본인이 손놓고 학생인 글쓴이한테 떠넘긴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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