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교수님 40 후반입니다. 이미 테뉴어 받으셨구요. 매주 토요일 랩미팅 시간에, 학생들 발표를 진행하는데 디스커션은 커녕 외부에서 화났던 엉뚱한 썰을 풀고 독재자, 대만전쟁, 주식으로 2시간 이상 떠드십니다.
그리고 발표한 학생이 연구 내용에 대해서 질문하면 대학원생이 혼자서 알아서 해야지라며 화를 내십니다. 그리고 교수님 의견에 제안이나 추가 아이디어를 애기하면 회사에서 할 주제이고, 학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웃긴 건 교수님 회사에서 유사한 주제로 사업을 하셨다가 감당이 안되셔서 대학원생으로 겨우 막으셨구요.
그리고 교수님이 젊으신데 의외로 심각한 컴맹입니다. 한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전혀 하실 줄 모르십니다. 과제제안서, 연구보고서, 발표자료 항상 대학원생이 만들고, 과제 종료발표 며칠 전 본인에게 설명해보라고 시키십니다. 설명드리면 연구방향 내용에 대해 엄청 화를 내십니다. 교수님께서 지시한대로 진행했는데 기억이 안나시는지. 발표 후 교수님께서 모두 디펜스를 했다고 우쭐대시구요.
보직은 죄다 걸쳐놓고, 돈 벌러 강연만 하러 다니시고 논문 100편 적어봐야 소용없는 짓이라고 말씀해놓으시구 매년 논문 수당은 잊지 않고 모든 보직으로 영끌하십니다. 물론 논문수당 서류 작업은 대학원생이 모두 진행합니다. 논문이나 특허가 되면 고생했다는 말이 끝입니다. 오히러 퀄리티 있는 논문이나 좋은 특허를 받으면, 해당 학생에게 더 좋은걸 만들어오라고 보채시구요.
졸업 요건을 채운 고학기 박사과정은 뒤떨어지는 학생들 도와주도록 가스라이팅에 학위심사 방해하고 무시하거나 엉뚱한 핑계거리 만들어서 지연시킵니다. 이미 자퇴한 학생이 5-6명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기한 내에 졸업한 선배님이 1,2명? 뿐이라고 합니다. 졸업하시고 교수님 연락처 차단하고 지내고계시구요.
졸업하려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자퇴를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선배님들도 모두 저학기차 때 가능하다면 도망가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십니다. 그래서 며칠 전 교수님께 자퇴 애기를 말씀드렸더니, 연구비 삭감이 되어서 다른 곳에 지원해도 안 받아주고 여기를 떠나면 아는 교수에게 소문을 내겠다고 하십니다. 교수가 할 말인지, 집에 돌아가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도 교수를 잘못 선택한 제가 잘못이지만 사람 하나 잘못 만나서 최소 2년 이상의 제 인생이 쓸모없는 것에 허비되고 낭비되는게 자괴감이 듭니다. 본인만 제일 중요하나요? 저는 소중한 자식 아닌가요? 정말 나이값 못하고 인성부터 잘못배우신 것 같은데, 교수 완장차고 갑질하는데 정말 머리끝부터 화가 납니다.
저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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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집요한 카를 마르크스*
2024.02.12
능력은 있는 듯 하지만 제일 피해야 할 사람이고 다만 최근들어 졸업기간 딱 맞춰 졸업시켜주는 데가 적음
2024.02.12
대댓글 1개
2024.02.12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