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전문연하다가 박사 과정 밟으시는 분들 계신가요?

네..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자대 대학원 석사 AI(NLP)를 전공하여 졸업 후 기업에서 전문 연구 요원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신입 사원 모집 요강에 AI 전문가 (NLP, 컴퓨터 비전)라고 써있어서 지원하고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데...

나름 반도체 쪽으로는 알아주는 기업이라 해서 왔는데 정작 AI 관련 연구원은 저 한 명 밖에 없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네요.

AI 연구자를 구한 건 단순히, 한 임원의 박사 과정 과제 땜빵 용 인원을 뽑을려고 한거더군요.

그렇다고 과제를 하면서 제 실력에 발전이 있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기초적인 ANN 분류 모델 아무런 튜닝 없이 돌려놓고, 결과 나오면 결과 띡 보고서 쓰고,,.

모델 평가? 그런 것도 안합니다. AUC 0.5 이하로 떨어져서 아무런 의미 없는 모델인데도 과제 제출에 아무런 문제도 없을 뿐더러 잘했다는 소리 듣는다는데.. 어이가 없네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시간을 버리고 있는 것 같아 현탐이 크게 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기엔 회사의 업무가 또 적은 편이 아니네요..(바쁠 땐 주 60~70시간 근무합니다) 경력 단절을 느끼며 전문연이 끝나는 2년을 더 기다리던가, 박사 과정으로 탈출하던가 인데..

전문연이라는 신분이 참 발목을 심하게 잡는 것 같습니다.

랩실에 컨텍하여 인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컨텍 없이 일단 박사 과정 합격 후 랩실을 구하기엔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NLP관련으로 랩실에 잘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보자니 또 박사과정으로 도망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전문연 하시다가 박사과정 밟으시는 분들 있으면,

괜찮으시다면, 본인의 경험을 알려주시고, 전문연을 기다리고 이직 할지 박사과정을 밟을지 추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