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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고 좀 더 열심히 좀 할걸..

능글맞은 알렉산더 플레밍*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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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하고 한 2년차까진 열심히했다고는 생각하는데,
2년차때 말미에 사람 잘못 만나서 빚문제 터지면서
대학원생활 조져지기 시작하면서 (따로 알바하진않음...못하죠..실험하는데..
인건비랑 학자금대출로 버텼는데 수료하고나서는 대출이 안되니까 결국 금융대출에 손을 댐....
인건비는 연구비 규모가 100억이나 되는 연구단인데; 좀... 짠 편..)

그러면서 우울증으로 맛탱이가 가기 시작함
그러다 3년차 때 연애에 빠져서 실험이 좀 많이 게을러지기 시작함...
교수님이 채찍질 안하면 풀어져서 느긋하게 실험하다보니 잘릴 위기도 쳐해보고...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보니 지금에서야 1저자 논문 두편이나 서브미션하는데..

저번에 여기다가 교수님들이 논문 써둔거 다 갈아엎는거 일반적이냐..라고 여쭤봤을 땐
흔한 일이다...라고 해서 은근 자기위로를 하지만... 한 편은 거의 다 써서 크게 안고치셨지만
나머지 한편은 거의 문장을 싹 다 갈아 엎으시긴 혔쥬...... 안갈아엎어진게 Result랑 M&M뿐일 정도로 ㅡ.ㅡ;;

근데 문제는 ..... 10월에 청구논문제출 및 외부위원 잡고, 디펜스 날짜 신청인데
스펙이 공저자만 가득하지 아직 1저자가 없어서 요건 자체가 안되는데 지금 처음 논문 서브미션한것도 리젝당해서
다른 곳에다 다시 서브미션한거 1주일 정도..된거같은데 아직 뭐 어쩐다 답장도 안왔는데...
그게 리비전이 와도 10월이나 될거고 12월20일까지 억셉 메일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실험이 동물실험이라서 기간내에 1저자 못 받을거같은데........교수님께선 가끔 무슨 생각이신지 의문이네요..

좀 더 일찍 정신차리고 지냈으면 이미 졸업을 했을텐데 ...9년이나 채웠네요 벌써...
근데 뭐 이미 후회해봤짜 뭐하겠나요 마무리나 잘해야죠..

고앵이가 아파가지고 그거 케어하면서도 이러느라 좀 몸 상태도 골골거리고
미친년 하나 때문에 좀 요새 멘탈이 흔들리는 것도 있어서 밑에다 하소연도 하긴 했는데...

가끔 글 보다보면 학위생이신데 인용수가 1000이 넘었네, IF10점이상 논문이 7개 있네 하시는거 보면
제 스스로가 그정도 능력이 안되는 것도 알고, 졸업해도 물박사인 건 잘 알지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조금은 달랐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유...

에휴 언능 데이터 정리하고 고앵이 약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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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개

엉뚱한 스티븐 호킹*

2023.09.10

지나간 과거는 바꿀수 없기에, 반성하고 성장하면 될 일.
그런데 현재 작성자 글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남탓임.
결국 또 자기자신이 성장할 껀덕지가 안보임.
그냥 수료하쇼

대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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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1

저도 그리 긴 인생을 살진 않았지만
과오를 저질렀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잘못된 행동들을 앞으로 하지 않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잘 풀리셔서 지금의 과오가 양분이 되기를 바랄게요

2023.09.11

박사는

교수가 안도와줘도

스스로 논문이 뽑히는 레벨이 되야하는데

글쓴이는 거기에 도달 못한듯

수료레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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