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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수정되지 않는 박제글입니다.

소아과하던 형님이 이번달까지하고 접는답니다.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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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인거 감안해도 고향이라고 서울에서 10년일하다가
46살에 충청도로 내려왔는데 소송에 민원에 진상에
더이상 못하겠답니다.

간호사 5명이었던 병원이 4명이되고 3명이되고
같이일하던 의사동료도 한명 두명 나가고
최근에 가보니 의사는 형님뿐이고 간호사 한분있습니다.
그것도 접수대랑 안쪽 왔다갔다 하면서요.

수가는 진즉에 문제였어서 말도안합니다.
최근 3년사이에 민원이 빗발치고 보건소에서 심심하면 찾아오고
찾아온이유도 애부모들이 온갖트집으로 민원 넣는답니다.

지금 주변 1시간거리에 소아과는 한군대도 없는데
자기는 소아과가 그 누구보다 좋아서 왔는데
병원차린지 8년만에 드디어 문을 닫게 생겼네요.

처음엔 소식듣고 어떻게 말려야할까였는데
형님이랑 술마시면서 이야기들어보면 주7일 병원나와서
야간에도 긴급진료도하고 병원에서 먹고자고하다보니
의사생활18년하면서 오히려 빚만쌓이고 남은게 없답니다.

형님이 울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자기는 돌아가면 다시는 의사를 안하겠다고
사명감도 없고 부모한테 돈빌리고 주변에 돈빌리고 대출해가면서
병원이어나가다가 이제는 못할짓이랍니다.

술이들어가서 휘청거리면서 병원으로 들어가시는 뒷모습보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오게된건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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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개

쑥스러운 카를 마르크스*

2023.07.26

의사도 상위 10프로 안에 못들면 다 그래.. 사명감으로 해야지..

대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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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근데요?

2023.07.26

예전 전문연할때 훈련소를 공보의들이랑 같이했습니다.
의, 치, 한 심지어 수의사까지 다양했고 레지인턴 경력 유무도 다양했는데, 페닥들이 "세후"로 얼마받는지 상세하게 들었습니다.
의사걱정할 시간에 오늘 점심에 뭐먹을지 고민하는게 훨씬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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