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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의 관계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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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사립대 교수 5년차입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수 있는 기간이지만 나름대로 과제도 있고 학생도 있고 해서 대학원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인건비도 잘 주고 있는 것 같고, 그 이외의 복지에도 저희 학과 톱이라고 나름 자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도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좋은 이야기 많이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도 어려움을 느끼네요.
다가갈려고 하면 멀어지고, 어디선가에서 저를 그냥 돈 주는 존재로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저에 대한 배려 없이 학생들 마음대로 뭐든지 처리하려고 하고 (행정적인 업무, 학회 일정 등), 나중에 사고 터져서 제가 여기저기서 메꾸고 있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연구도 본인들 마음대로 진해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변하지 않네요.

그런 태도를 볼 때마다 힘들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혼자서 멘탈 관리하며 지내고 있지만 많이 힘드네요.
지금까지의 제 모습을 확 바꾸고 그저 그런 사이로 지내려고 한 적도 많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바라는 교수의 태도와 교수가 생각하는 교수의 태도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저희 학생들 많이 생각하고 아끼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큽니다. 혹시 이런 것들이 대학원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가는 것인가요?

학생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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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개

2023.07.23

이상한 학생들만 뽑은 듯

2023.07.23

좀 체계를 만들어요. 잘해주는건 조은데 렙이 잘 돌아가려면 기본적인 체계는 만들어 둬야 됨

2023.07.23

뭐든 물어보고 진행하는게 맞죠. 학생때는 교수가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더 당연한듯 받아들입니다. 교수라는 존재에 대해 그냥 당연히 돈 잘 주고, 연구비 잘 지원해주고, 연구는 별 간섭 안 하고, 어려운 일 있을때 도와주고, 쉬고싶을때 다 쉬게해주는 마치 인자한 부모같은 느낌을 딩연하게 원하는데 교수되고 나서는 그게 절대로 당연한게 아니고 제 지도교수님이 아주많이 배려해주시고 참아주셨다는걸 알게됐습니다. 학생들한테 무한정 잘해주면 가끔은 진짜 싸가지없음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따끔하게 얘기도 해주시고 현실적인 얘기도 해주세요. 학생들은 교수가 어떤 고충이 있는지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저는 그런것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식적으로 다 참아주고 무조건 나이스한 모습만 보이기보다는 그게 더 인간적으로 대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비인격적으로 대하지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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