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특수대학원에서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 끝난 마당에 무슨 이런 질문인가 싶으시겠지만, 다닐 때마다 의문이 들었던걸 여쭤봅니다.
석사 2년을 되돌아보면, 1. 교수님들은 수업시간에 강의도 안해주고 2년 내내 석.박사들에게 논문 발표만 시켰습니다. 강의도 안해주면서 지도교수는 2학기차부터 논문 많이 읽어봤으니 쓸 줄 알지 않냐며 학술지 논문을 쓰게했습니다. 처음 쓰는 논문임에도 지도가 거의 없었고 저 혼자 썼습니다. 쓰는 과정에서 모르는 게 생기면 선배한테 물어봐라, 유튜브 찾아봐라, 선행연구 찾아봐라가 전부였습니다.
2. 본인 수업에 학부생들 실습지도 해달래서 쉬는 날 빼서 아침 9시부터 봐줬는데 점심은 본인 약속있다며 홀랑 가버려서 매번 혼자 밥먹는 비참함과, 본인 연구에 강제 참여 시키면서 재료비가 많이 나간다며 인건비 못주겠다 해놓고선 저한테 연구에 나오라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안오면 눈치도 줬습니다. 저도 직장인인데 어떻게 매번 시간 빼서 갑니까. 좋은 경험이 될거라며 학회 프로그램에서 강의 시켜놓고 강의료는 지가 받아먹는 등 노동착취는 기본입니다.
3. 지도교수는 학위논문 지도마저 잘안해주고, 논문 심사때도 대놓고 자기가 챙기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설마 안봐줄까 싶었지만 진짜 하나도 안봐줬습니다. 본심 이후 한 번 연구실로 저를 불러냈었는데 그날 온갖 감정적인 화풀이랑 잡도리 당했고 연구 데이터도 갈취 당할 뻔 했습니다. 그래놓고 논문 내용도 아닌 table 포멧만 겨우 한 번 봐줬습니다. 그후로도 종심이 끝나고 수정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볼 때마다 '선생님 하고 싶은대로 해라, 나는 잘 모른다, 심사한 교수한테 물어봐라.' 앵무새처럼 이런 말 밖에 안하는데 결국 학위논문마저 저 혼자 썼고 지도교수의 지도는 단 1%도 안들어갔습니다.
저는 여태껏 쌓였던 게 터지면서 너무 화가나 인권센터 고발 직전까지 갔지만 이대로는 언젠가 분명히 나락갈거라 생각되어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대학원이 원래 다 이런거 맞나요? 드러워서 다신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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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2025.01.12
대학원 입학 난이도는 학교 네임벨류랑 관련이 있고 졸업 난이도는 연구실 마다 다르단 말이 있습니다 졸업 난이도 높은 연구실에서 성공적으로 졸업한것을 축하합니다
2025.01.12
대댓글 1개
2025.01.12
2025.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