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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박사과정이신데 왜 아직도 게시판에 기웃거리시나요? 궁금합니다. 거기가면 많이 외로운지
16 - 고생하는 후배들 도와주고 싶을수도 있지 꼬였노
14 - 제목만 보고 교수님 사랑하는줄 알았네요.
교수혐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마시길.
24 - ㅋㅋ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임.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소모품으로 보는
연구실의 실태.
연구원에게 연구는 놀이인데 혼자 잘 놀면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끊기질 않음.
10 - 취업 병행은 보통 마지막 학기에 하지 않나요? 다 끝난 마당에 실험하고 있는게 대견한거 아닌가
아무튼 글쓴 분도 곧 졸업인데 사수 뭐더러 신경써요.
12 - 뮌 이딴거로 글쓰는지? 신경안쓰면 좋은거아닌가? 졸업직전까지 일시키면 좋아할거임?
아님 평소에 일시키는거 이외에는 이야기를 안했나보죠. 이제 시킬게 없으니까 이야기를 안하는거겠죠.
평소에 사적으로도 친했으면 그냥 이야기계속 하겠죠;; 사적으로 안친한거 까지 연구실에서 신경써줘야되나요?
9 - 평생 알바하세요
10 - 알고 들어간거 아닌가요
석사 skp 간판효과없죠
11 - 나 석박 2년차 말에 15점 저널에 연구 논문 냈는데, 솔직히 좀 열심히 살자. 계속 게으르기 살거면 사회는 나오지 말고.. 민폐임
17 - 병신같이 빌빌거리기는 ㅉㅉ
10
교수 임용 후 오는 번아웃
2022.04.04
지난달부터 조교수 생활을 시작 했는데 내 랩 내 공간이 생긴게 좋고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 박사과정, 포닥시절의 불안했던 시간들이 이제와 나를 조여온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것일까. 내 20대를 바쳐 앞자리가 3으로 바뀌고 나서야 이뤄낸 이 교수라는 자리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실적을 초과 달성하기 위해 또 달려가야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너무 달려온 탓일까? 바라고 바라던 결승전에 올라왔지만 더는 달릴 기운이 없는것 같은 이 기분은 뭘까?
과거의 나를 돌아봤을 때, 이런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교수 자리를 열망하는 학생들에겐 배부른 소리로 들릴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근데 이 감정은 박사과정때도, 포닥때도 느꼈던것 같다. 어떻게 해야하지? 항상 답은 잘 모르겠다 였다. 솔직히 지금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뻘글은 논문을 작성 하며 몰려오는 피로감과 최근 임용후 느껴지는 허무함의 결과물이다.
논문이나 마저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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