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AI/ML 이야기 썰

난 속칭 ML 암흑기에 학위를 한 사람이고 졸업하고 메인 도메인 바꿔서 연구중인 사람임


1. 당시 인공지능은 지독하게도 인기가 없었음 (인기많은건 통신분야). 난 교양과학책 몇권보고 흥미가 있어서 진학했는데 같이 입학한 석사 동기 형 이야기로는 CS연구실 7군덴가 다 떨어지고 마지막 지망한데에 들어왔다고 했음. 요즘 보면 참 격세지감

2. 인더스트리에서는 의미없는 장난질 취급받아서 졸업하고 실적이 부족한 경우 참 갈 데가 없었음.
잘 풀려서 교수되지 못한 선배들 다수가 마이너한 스타트업으로 가던거 기억남.

3. 쓰기 편한 프레임웍이 없던 시절이라 (표준 데이터셋은 있긴 했음) 모든 알고리즘을 로우레벨부터 C로 짜서 실험들 했음.

4. GPU가 쓰이기 전 시절이라 토이사이즈 이상의 실험을 하기 힘들었음. 10x10 그리드월드로 실험해서 논문 내고 그랬음.

5. ML학회들 규모가 작고 인싸들끼리 아주 친하게들 노는 분위기였음.

6. 닙스같은 경우 한국 그룹 전체에서 매년 단 한편도 못 내는 경우가 보통이었음.



요즘 학생들 국제무대에서 엄청난 실적 내고 인더스트리에서 비싸게 대접받는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