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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타대진학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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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편입도 결과적으로 보면, 편입 안했으면 되려 GPA면에서 나았겠다 싶은 애들이 있듯이, 타대 대학원 진학해서 석사만 해서 취업하고 싶어하는 애들 소위 이름있는 대학에 핫한 분야로 가고 싶어하는데, 세상에 공짜가 없어서 그런 랩들은 주로 박사를 갈 애들을 뽑는다.

박사 간다면 가급적 상위대학으로 가는게 맞는 것 같음. 그런데 석사만 하고 취업할려고 솔까말 네임벨류 높이려는 애들은 (내가 그랬음) 세상에 공짜가 없음.

박사 위주 비인기 랩이 아닌 랩에서 통합이 아닌 석사를 뽑는다는건 주로 그만한 이유가 있음. 나는 갔더니 코로나기도 했지만, 1년 반을 출연연에 파견 나와 있어야했고, 그 출연연구소에 있는 장비와 비슷한 장비를 원래 랩에 셋업하는 것이 나의 일이었음. 논문 같은건 상상할수도 없었고, 출연연에서 오고가면서 드는 시간이며 노력에 대해 별로 신경도 안쓰는듯 했음.

논문에 대해 지도교수님께 딱 한 번 말씀드렸는데 (논문 쓰고 싶다) 교수님 말씀이 빨리 장비 셋업해서 그걸로 실험해서 쓰라는 것이었음. 원래 8개월쯤 걸릴거라는 셋업은 내 잘못도 있지만 1년 반이 걸렸고.. 결국 실험은 얼마 하지도 못하고 나간다. 억울해서 박사갈까.. 생각 안한것도 아닌데 약간 서운한 것도 있고.. 지금 내 여건에 박사는 좀 아닌것 같아서.. 박탈감이 심함. 자대 학부연구생부터 한 애들은 논문을 2-3편씩 쓰고 연구직에 지원도 하고 취준한 애 하나는 한수원에 합격도 해서 SNS에 '모든 취준생의 꿈' 이런 종이들고 조별활동도 하는데, 나는 연구직 가기도 이제와서 취업하기도 애매해져버린 것 같아서..

이제 결과내서 졸업논문 쓰려고 박사 형과 상의하니 '나갈만한 데이터는 없네' 라고 한마디 해줬고, 어찌저찌 석사학위 논문 통과는 될수도 있겠지만 저널 페이퍼는 쉽지 않겠다는 얘기.

석사만 하고 취업이 목적이면 연구실을 잘 골라. 그리고 학부연구생없이 타대로 갔다면 2학기째에는 논문을 쓰기 시작해야 졸업시점에 논문이 있어서 연구직이라도 내보고 이게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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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2021.09.30

상황이 안좋은 쪽으로 많이 꼬였네요. 해줄 말은 없고, 위로를 드립니다.
똑똑한 프란츠 카프카*

2021.09.30

여긴 석튀 지망자들이 대다순데 교수들도 사실 석튀할 거 같은 사람 거르는 게 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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