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여자친구와 교수의 술자리 고민

최근 여자친구가 석사 진학을 확정했는데(아직은 학부 인턴입니다) 교수님과의 술자리가 잦아서 고민입니다.
교수님은 올해 임용되셨고, 여러 신임 교수님이 그러하듯 학부생과 친해지려 하십니다.
다만 선을 넘는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성적인 판단이 안되는 것 같아 선배님들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거슬리는 지점은 아래 2개입니다.
1. 여자친구와의 일대일 식사 자리를 자주 만들고, 가끔 반주를 권함
2. 종강 기념으로 랩실에 양주를 가져와 단둘이 마심(불과 몇주 전... 제일 이해 안되는 부분입니다.)

여자친구는 해당 랩실로의 석사 진학을 확정해둔 상태라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싫어하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저도 석사 과정을 밟고 있기에... 교수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굳이 거절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교수와 친해지고, 랩실 내에서의 입지가 빠르게 굳어지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이니...

다만 교수님의 행동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당신의 지위를 인지하고 있다면 여자 학부생에게 독대 술자리를 권유하거나 사적인 자리를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석사 진학이 예정된 학부생이 권유를 거절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을테니까요.
첫 제자니까 아끼는 거라고 생각해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네요... 말로는 술자리에서도 연구 관련 얘기만 한다고 하는데, 몇 시간 동안 술을 마시면서 어떻게 연구 얘기만 하겠습니까?

여자친구 나이가 적지 않고, 교수님도 젊으셔서 나이 차가 크지 않은 것이 걱정을 키우기도 합니다.
밥이면 몰라 술은 항상 문제를 만드니까요.. ㅠㅠ

저희 랩실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데, 이런 일이 흔한 일인가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일이 생길텐데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의 문제인지, 교수의 문제인지, 아니면 제가 예민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