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ssh 밑급 대학에서 석사하다가 YK 박사로 옮겼는데, 확실히 좋은 것은 교수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다르다는 것.
석사 때 수업 들으면 학부 수업의 연장처럼 강의하시거나, 어려운 내용 다 스킵하시거나, 논문 발표도 형식적인 그냥 교수님께 혼나는 시간(...)으로 운영하는 등 만족스럽진 않았는데, YK도 비슷한 수업이 없진 않지만 몇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확실히 학자가 될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제대로 진행하시는 경우가 많았음. (완전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고 인생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후배나 동료 학생들하고도 교류하면서 많이 느낀게, 엔지니어링 스킬 같은게 엄청 큰 차이가 나는건 솔직히 모르겠지만 (잘하는 사람은 잘하고 못하는 사람은 못함)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르다는게 참 멋졌음.
지금은 코스웍 끝난지 꽤 되어서 그냥 자신과의 싸움 중이지만, 혹시 YK로 올까 말까 고민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학자금 대출 한도를 다 땡기는 안타까운 문제가 있음에도 완전 나쁘지만은 않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음.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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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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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