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분석, 논문작성, 랩세미나 여러 업무속에서 정신없이 지내왔다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남아있는게 없는거 같다는 생각에 우울감이 자꾸 듭니다.
실험실에 대화할사람이 없어서일까요... 주변에 같이 공감하여 웃고슬퍼해줄 사람이 없어서 일까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어보지못한 우울감과 무기력함으로 하루하루 너무 힘들게 지내고있습니다...
대다수의 일본인.. 6명의 중국인이 모여있는 실험실에서 다들 자기 국적의 사람들과 모국어로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것을 보니 뭔가 부럽다는 생각과 참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요새 자주 듭니다..
실험실에 나와서도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여 집에가도 씻고 그냥 유튜브나 좋아했던 영화를 틀어놓고 멍하게 있는 요즘입니다...
힘을 내보자고.. 정신차리자고... 다시한번 다짐하고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할때면 귓속에서 세미나 시간에 오갔던 대화들이 자꾸 환청처럼 들리고..
엑셀속에 있던 데이터표들이.. ppt자료로 만들었던 자료들이 자꾸 눈앞에 나타나 식은땀을 비오듯이 흘리고 등한켠이 서늘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여러날입니다..
가족생각을하며 더 이상 힘들어하고 지치면 안된다 생각이 들지만... 군대다녀온 성인남성이 참 이런말하기 쑥쓰럽습니다만 혼자 멍하게 있다가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날이 많아집니다..
부모님께 연락드리며 목소리들으면 순간 너무 힘들었던것이 무너지며 고해성사를 할것같아 부모님께도 전화대신 카카오톡으로 연락드리고있는 요즘입니다..
대학원생 박사과정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 흔히들 말씀하시지만 헤어나오기가 마음먹는것처럼 쉽지가 않아 선배님들이 많으신 이곳에 푸념글 작성하였습니다..
선배님들께서는 박사과정중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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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개
2021.01.20
저는 재택근무만 몇달째라 사람과 대면해서 1분이상 대화해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정도입니다. 저도 나름 외국에 있고 락다운이 너무 길어지는탓인지 이러다 우울증 걸리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부모님과 전화가 어려울 정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 우울감이 다른 분들보다 살짝 심하신것 같은데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막학기면 거의 다 오셨는데 조금만 더 힘내세요.
2021.01.20
막학기 잘마무리 하시구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IF : 5
2021.01.20
스스로 헤어나오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니 밝아지는게 잘 안돼더라도 자책은 마셨으면 좋겠어요.
졸업 후 계획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 복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가 필요하신 상황같습니다.
랩 바깥이더라도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카톡으로라고 편히 수다떨 수 있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많은 도움 될 것 같아요. 저도 디펜스 전에 그랬거든요. (그리고 상대방 디펜스때 저도 받아줌ㅋㅋ)
비슷한 증상을 외려 저는 졸업 후에 겪고있어서 상담받는데 밥잘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꾸준한 루틴이 기분 변화의 버퍼로 작용해준다고 하더라구요.
힘드신만큼 밥 잘 챙겨드시고 잘 지내오시면 좋겠습니다.
2021.01.20
2021.01.20
202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