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아키텍쳐 쪽으로 미국 박사를 생각하고 있는 학부생 입니다. 저는 원래 미국 석사 - 미국 박사 이 코스를 밟으며 컴퓨터 아키텍쳐 쪽 연구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관련 분야 교수님과 면담을 해본 결과, 미국 탑 10~30 학교에 박사를 가고 싶다면 차라리 미국 코스웍 중심의 석사보단 한국에서 학부생때부터 학부 인턴을 한 뒤 석사를 하고, 논문 실적을 낸 다음에 미국 박사를 가는게 좋지 않겠냐 하십니다. (교수님께서 석사까진 꼭 할 학생만 학부 연구생을 받아주신다고 하였고, 학교에 다른 컴퓨터구조 교수님이 딱히... 은퇴에 가까우신 분 빼곤 없습니다..)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때... 미국 PhD 프로그램에 더 좋은 프로그램에 합격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사실 경제적인 부분은 큰 고민이 되진 않고, 그냥 무조건 연구자로 살면서 미국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큽니다. 조언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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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2025.12.17
천가지 이유를 댈 수 있는데 거두절미하고 미국석사 하면 됩니다.
그 교수에게 지도 못받는건 아쉽겠지만 그거 하나에 매달릴 이유없습니다. 저렇게 조건 다는 사람치고 조건 지키는 경우도 몇 못봤습니다. 나중에가서 박사도 하라고 시킬게 뻔하죠.
2025.12.18
저도 윗분과 동일하게 미국석사를 훨씬 추천드립니다. 본인이 돈걱정이 없으면 더더욱에요. 1-2년 깔짝거리면서 나오는 논문실적은 보통 몇개의 특수케이스를 빼면 엄청나게 매리트가 없는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미국석사로 입학하시고 (non-thesis 상관없이), 어떻게든 연구실 컨택해서 거기에서 연구하면서 논문도 작게 써보고 무엇보다 추천서 받고 가는게 훨씬 유리할겁니다.
2025.12.18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윗 두분과 다르게 조금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딱 미국 석사를 통해서 연구 실적 쌓고 추천서 통해서 미국 박사 지원했다가 쓴 맛을 봤던 케이스인데, 생각보다 코스웍 석사생이 이미 학부 때부터 꾸준히 연구실적을 쌓아온 학생들과 박사 지원에서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 실적을 석사 기간 동안 유의미하게 쌓기가 많이 어려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지도 교수님의 추천서 파워를 믿었지만 결국엔 자대 박사로도 안 뽑아주더군요. 물론 제 사례 하나로 일반화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미국 석사를 통해서 박사를 가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을 꼭 따져 봐야 합니다.
1. 석사 프로그램 자체에서 course work로 쌓아야 하는 학점을 independent study나 master's thesis로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지: 제가 알기론 대부분 있는 걸로 압니다만, 혹시 프로그램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이런 옵션이 있다면 수업 덜 듣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유리할겁니다. 2. 석사생을 받아줄 수 있는 핏 잘 맞는 교수님이 학교에 있는지: 아키텍쳐 분야는 제가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인기 많은 교수님들의 경우엔 석사생을 연구실 자체에 잘 안 받아주거나 아니면 첫 학기 때 자기 수업에서 학점 몇 이상을 받아야지만 받아주거나 하는 등 제한을 두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아무리 연구를 하고 싶어도 연구실 자체에 들어갈 수 없다면 무의미하니 이것도 따져봐야 하구요. 3. 미국 석사 프로그램을 감당할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되는지: 석사 유학 고민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난관이 바로 연 1억 정도의 비용을 아무런 지원 없이 사실상 자비로 대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하셨으니 충분히 여유가 되신다고 생각합니다만, 막연하게 된다 안 된다를 넘어서 실패를 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되더라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아깝지 않은 돈인지도 한번 고민해보시기를 바랍니다.
2025.12.17
2025.12.18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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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