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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외국 사는데 연봉 낮고 대우 안좋아도 연구에 진짜 미친 오타쿠들이 가는게 정출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업 급 맞춰줘라, 워라밸 갖춰줘라 따지면 끝이 없죠.
실제로 지금 제가 있는 국가도 박사들이 가는 탑정출연 연봉이 사기업 학사졸들의 반토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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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치고 다녀라? 다른곳도 그렇다? 당신같은 사람들때문에 사회가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다 그런 상황이면 누가 머라합니까. 0.33 사태만 보더라도 글은 읽은건가요? 기득권의 사다리 걷어 차기 이야기중인데 본질 파악부터 다시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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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갠적으로 위대가리도 내리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올린걸 내리는건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생각해봅시다. 병사월급을 올렸더니 부사관 장교들이 박탈감 느낀다고 월급 올려달라고 하고, 이제는 공무원까지 월급 올려달라고 합니다. 이 모든 사람의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을까요? 그러면 다른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란 자각을 좀 가지세요
아니면 사기업 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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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소리죠. 0.33 과 관계도 없을 뿐더러... 중요한 일에 그만큼 대우 받는게 왜 잘못된 거죠? 세금으로 운영되니 헐값에 후려쳐야 한다는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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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도 에트리에 다니다가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받아서 퇴사후 해외포닥으로 넘어왔는데, 저도 미국진출생각하고있습니다.
정출연 선임이든 연구원(전문연들)이든 행정원이든 진짜 선임때 스트레스 엄청받고, 특히 에트리는 평균연령 50세라서 윗대가리들이 하고싶은대로 흘러갑니다. 솔직히 하브넷에서 처음 본문봤는데 전적으로 동의되는것들입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과 교육받으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 spk출신들은 6명퇴사했습니다. 교수직으로 빠진경우도있지만, 회사로 가거나 저처럼 해외포닥으로 빠진경우도있어요.
정말 본받아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임분들도 있지만 솔직히 극소수라고 생각하고, 노후화된 조직에 아랫사람들 굴리면서 운영되는곳입니다. 윗분들 어떠한 동기부여도 없고, 언급된내용처럼 임금피크제나 특허출원만 관심있어서 기웃기웃거립니다. 애초에 에뜨리에같은 카페에서 하루종일 수다떠는게 일과인분들도 있고, 본인자리에서 주식창만보는분도있고요.
대체로 능력있는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극소수만 남고), 결국에는 큰의지없이 그냥저냥 안주하면서 편하게살고자하는 사람들만 정년까지남는 조직이 되가는것같아요. 물론 etri는 특수성이있는게 특정기수에 정규직to가 급증했고 퇴사(창업붐)도 많던 시절에, 박사는 커녕 석사급도 엄청많이 들어왔는데, 그분들이 경x대다 항x대다 본인 세력뭉치는데만 신경쓰셨고, 지금그분들이 그대로 책임윗급들로 남아있는게 가장큰 문제라고는 봅니다. 솔직히 제대로 아는것도 없으면서, 뭐만하면 이렇게해야된다 저렇게해야된다 전문가마냥 훈수두는분들 좀 짜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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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연구자 분들께 드리는 질문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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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2025년 1학기, 세종대학교에 2학년으로 복학예정인 97년생 학부생입니다.
지금도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 연구자 분들께, 아직 학문적으로 너무나도 미숙하고 부족한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드리기 앞서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먼저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지금처럼 AI 광풍이 불기 전부터 항상 컴퓨터라는 기계가 너무나도 신기하였고 또 거기에 흥미를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컴퓨터를 통해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에 강한 흥미와 함께 앞으로 이 분야를 깊숙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고, 여기 계신 분들이 보기엔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2016년 세종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비록 기본적인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많이 힘들었었고, 제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도 나오지 않았었지만, 제가 꿈꾸던 이 컴퓨터라는 기계를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고 정말 제 삶 속에서 이렇게 강한 열망을 가지고 공부를 한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공부에 집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겨우 학부 1학년 수준의 과목들이기는 하지만 전공 평점 4.5, 교양 평점 4.0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학년이 시작되기 전 저는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에서도 저는 컴퓨터를 보고 공부를 하고 싶었기에 관련 주특기를 받아 복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군에 있는 동안 저는 너무나 큰 분기점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그렇게 유복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 이혼하신 부모님 그리고 저는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자라왔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 또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어머니었지만 세상은 제게 그렇게 다정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한 겨울 보일러가 고장나도 그 보일러를 고칠 50만원이라는 여윳 돈이 없어 찬물로 샤워를 하고 또 집 안에서 패딩과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버티던 일, 집에 쌀이 떨어져 며칠을 라면으로만 버텼던 일 등...
당시 저는 이런 제가 과연 학부를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으며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원하는 공부를, 그리고 연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가장 강하게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게 어머니께 내가 부담을 드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군에서 저는 결정했습니다. 부사관에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지 말자고. 저는 그래도 군 안에서라도 제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독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저를 보시며, 괜찮다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하셨지만 그런 모습 때문에 저는 더더욱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 6개월 간 병으로 복무했으며, 병장 때 다시 부사관에 지원하여 3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하사로 임관했습니다. 다른 부사관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체력적으로나 아니면 제 주특기였던 컴퓨터에 관해서 다른 부사관들 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또 실무에서도 다른 하사들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복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사관에 장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또 이를 통해 어머니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독립해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이동때 저는 일명 폭탄으로 불리는 공석직위에 임명되었습니다. 전임자는 6개월 이상 없었고, 업무는 공석 직위가 된 순간부터 단 하나도 업데이트 된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쭉 서버와 스위치 라우터 및 콘솔을 관리하는 직위에 있었지만 이곳은 행정 및 전산 업무가 주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아무런 인수인계도 받을 수 없었고, 행정 및 전산업무를 담당해 본 적 없던 저는 주변 부대에 전화해 사정 사정하고 욕을 먹어가며 일을 배워나갔습니다. 하지만 1인 TO에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각종 상황과 감사, 그리고 밀려있는 행정 및 전산 업무, 주특기 이외에 부대의 막내 하사로서 여러 잡무에 투입되었으며 일 처리가 느리다는 이유로 심한 폭언과, 심지어 하급자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등을 계속 당해왔으며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코로나로 인한 강력한 통제로 인해 저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고, 결국 저는 급성으로 공황장애와 적응장애, 정신증 및 극심한 우울증으로 과호흡 및 발작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가 그대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대는 저를 전역시켜주지 않았고, 발병 후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정신과적 치료와 함께 변한 것이 없는 부대에서 계속 근무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더욱 더 나빠져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군에서는 관련 상이를 공상처리 한 후 현역부적합판정을 통한 불명예전역을 주었습니다. 저는 당시 약 3800만원의 돈을 모아놓았으나, 지금까지 약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약 20번의 폐쇄병동입원을 진행하며, 어떤 사회 활동도, 알바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모든 돈을 치료비와 생활비로 다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최소한의 치료라도 지속하기 위해 보훈처에 보훈을 신청해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해당 상이는 두부의 직접적인 외상 없이 발병하였으므로, 이를 군 생활에 의한 상의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상이인의 기질적인 문제로 보훈처리를 해줄 수 없다” 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시도 직전 어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라 울면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판단에 불복하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저는 21번째 폐쇄 병동 입원을 마치고 퇴원을 했습니다. 이번 입원에서 그래도 가장 심각하던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많은 호전이 있어 지금 저는 제 앞에 있는 남은 삶에 대한 방향을 정하려 합니다.
짧게 제 상황을 설명드린다고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게 되내요.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연구자 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현재 27살로 약 8년 이상 대학 생활과 공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5년간 군에서 생활하며 제가 한 것이라고는 약간의 OS 지식과 네트워크 지식,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취득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역후 약 3년간은 제 정신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 때문에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제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어머니께서도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셨고(물론 학비를 대주시거나 할 수 있을 정도는 못됩니다.), 저 역시 제가 포기했던 AI와 컴퓨터에 대한 열망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전혀 놓을 수가 없습니다. 8년간의 학력 단절로 인하여 저는 수학적 능력과, 영어와 같은 기초 부분을 거의 다 잊어먹은 것 같습니다. 제게 학부 복학까지 남은 시간은 약 8개월입니다.
첫번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8년간 공부를 하지 않던 제가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부 2학년 수준의 수학 능력과 영어 능력을 복기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저와 같이 오랜 기간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관련하여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원래의 수준을 회복하고 복기하셨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둘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지금 제 꿈을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년 만에 학교, 사회로 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저는 이미 27살이고, 제 주위에는 학부를 졸업하고 벌써 석사를 마친 친구들도 주변에 있으니까요. 제가 만약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제가 졸업을 하는 최소 30살은 되어야 진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주변에 저처럼 늦은 나이에 석사를 시작하신 분들이나 준비하고 계신 분이 계실까요?
셋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제 상황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미 5년의 군생활과 3년의 정신과 치료로 저는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도 물을 사람이 없고, 남은 3년 8개월에 기간동안 제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짧지 않고 지루한, 두서없느 제 얘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연구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다시 제 삶을 시작하려는 제게 귀한 조언을 남겨주시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도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 연구자 분들께, 아직 학문적으로 너무나도 미숙하고 부족한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드리기 앞서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을 먼저 간단하게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지금처럼 AI 광풍이 불기 전부터 항상 컴퓨터라는 기계가 너무나도 신기하였고 또 거기에 흥미를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컴퓨터를 통해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에 강한 흥미와 함께 앞으로 이 분야를 깊숙히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고, 여기 계신 분들이 보기엔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2016년 세종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년 동안 비록 기본적인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많이 힘들었었고, 제가 원하는 만큼의 성적도 나오지 않았었지만, 제가 꿈꾸던 이 컴퓨터라는 기계를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고 정말 제 삶 속에서 이렇게 강한 열망을 가지고 공부를 한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공부에 집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겨우 학부 1학년 수준의 과목들이기는 하지만 전공 평점 4.5, 교양 평점 4.0으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학년이 시작되기 전 저는 군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군에서도 저는 컴퓨터를 보고 공부를 하고 싶었기에 관련 주특기를 받아 복무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군에 있는 동안 저는 너무나 큰 분기점이 찾아왔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그렇게 유복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 이혼하신 부모님 그리고 저는 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자라왔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시고, 또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어머니었지만 세상은 제게 그렇게 다정하지 만은 않았습니다. 한 겨울 보일러가 고장나도 그 보일러를 고칠 50만원이라는 여윳 돈이 없어 찬물로 샤워를 하고 또 집 안에서 패딩과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버티던 일, 집에 쌀이 떨어져 며칠을 라면으로만 버텼던 일 등...
당시 저는 이런 제가 과연 학부를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으며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제가 원하는 공부를, 그리고 연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가장 강하게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게 어머니께 내가 부담을 드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군에서 저는 결정했습니다. 부사관에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지 말자고. 저는 그래도 군 안에서라도 제가 컴퓨터를 다룰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독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저를 보시며, 괜찮다고 네가 원하는 일을 하라고 하셨지만 그런 모습 때문에 저는 더더욱 어머니께 부담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 6개월 간 병으로 복무했으며, 병장 때 다시 부사관에 지원하여 3개월간 훈련을 받은 후 하사로 임관했습니다. 다른 부사관들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체력적으로나 아니면 제 주특기였던 컴퓨터에 관해서 다른 부사관들 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또 실무에서도 다른 하사들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며 복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사관에 장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고 또 이를 통해 어머니께 부담을 드리지 않고 독립해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와 관련된 업무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이동때 저는 일명 폭탄으로 불리는 공석직위에 임명되었습니다. 전임자는 6개월 이상 없었고, 업무는 공석 직위가 된 순간부터 단 하나도 업데이트 된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쭉 서버와 스위치 라우터 및 콘솔을 관리하는 직위에 있었지만 이곳은 행정 및 전산 업무가 주를 이루는 곳이었습니다. 아무런 인수인계도 받을 수 없었고, 행정 및 전산업무를 담당해 본 적 없던 저는 주변 부대에 전화해 사정 사정하고 욕을 먹어가며 일을 배워나갔습니다. 하지만 1인 TO에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각종 상황과 감사, 그리고 밀려있는 행정 및 전산 업무, 주특기 이외에 부대의 막내 하사로서 여러 잡무에 투입되었으며 일 처리가 느리다는 이유로 심한 폭언과, 심지어 하급자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등을 계속 당해왔으며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코로나로 인한 강력한 통제로 인해 저는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고, 결국 저는 급성으로 공황장애와 적응장애, 정신증 및 극심한 우울증으로 과호흡 및 발작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가 그대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대는 저를 전역시켜주지 않았고, 발병 후 약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정신과적 치료와 함께 변한 것이 없는 부대에서 계속 근무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더욱 더 나빠져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군에서는 관련 상이를 공상처리 한 후 현역부적합판정을 통한 불명예전역을 주었습니다. 저는 당시 약 3800만원의 돈을 모아놓았으나, 지금까지 약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약 20번의 폐쇄병동입원을 진행하며, 어떤 사회 활동도, 알바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모든 돈을 치료비와 생활비로 다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최소한의 치료라도 지속하기 위해 보훈처에 보훈을 신청해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해당 상이는 두부의 직접적인 외상 없이 발병하였으므로, 이를 군 생활에 의한 상의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상이인의 기질적인 문제로 보훈처리를 해줄 수 없다” 였습니다. 실제로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지만, 시도 직전 어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떠올라 울면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저는 이 판단에 불복하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저는 21번째 폐쇄 병동 입원을 마치고 퇴원을 했습니다. 이번 입원에서 그래도 가장 심각하던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이 많은 호전이 있어 지금 저는 제 앞에 있는 남은 삶에 대한 방향을 정하려 합니다.
짧게 제 상황을 설명드린다고 했지만,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게 되내요. 죄송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 연구자 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현재 27살로 약 8년 이상 대학 생활과 공부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5년간 군에서 생활하며 제가 한 것이라고는 약간의 OS 지식과 네트워크 지식,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취득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역후 약 3년간은 제 정신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 때문에 어떤 활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제 꿈을 이루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어머니께서도 어느 정도 여유를 찾으셨고(물론 학비를 대주시거나 할 수 있을 정도는 못됩니다.), 저 역시 제가 포기했던 AI와 컴퓨터에 대한 열망을 지금 이 상황에서는 전혀 놓을 수가 없습니다. 8년간의 학력 단절로 인하여 저는 수학적 능력과, 영어와 같은 기초 부분을 거의 다 잊어먹은 것 같습니다. 제게 학부 복학까지 남은 시간은 약 8개월입니다.
첫번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8년간 공부를 하지 않던 제가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부 2학년 수준의 수학 능력과 영어 능력을 복기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저와 같이 오랜 기간동안 공부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관련하여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원래의 수준을 회복하고 복기하셨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둘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지금 제 꿈을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년 만에 학교, 사회로 나간다는 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저는 이미 27살이고, 제 주위에는 학부를 졸업하고 벌써 석사를 마친 친구들도 주변에 있으니까요. 제가 만약 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제가 졸업을 하는 최소 30살은 되어야 진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의 주변에 저처럼 늦은 나이에 석사를 시작하신 분들이나 준비하고 계신 분이 계실까요?
셋째로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제 상황에서 대학원에 진학하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미 5년의 군생활과 3년의 정신과 치료로 저는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어도 물을 사람이 없고, 남은 3년 8개월에 기간동안 제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짧지 않고 지루한, 두서없느 제 얘기를 끝까지 읽어주신 연구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다시 제 삶을 시작하려는 제게 귀한 조언을 남겨주시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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