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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학원 준비 2천만원으로 가능할까요? (미국유학은 아님)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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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5살입니다.

학부 졸업 후 해외로 가서 사회 초년생으로 겨우 2천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워크퍼밋이 만료되어 한국으로 갑니다.

경험을 살려 한국에서 취업을 하는게 정석이겠지만
대학원 생각이 자꾸만 나네요.

대학원을 간다면 국내보다는
오랜 꿈이었던 해외 대학원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학비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여력이 안돼서
대출은 무조건 한다고 생각 중입니다.

2천 + 대출로 국내 스카이 대학원보다 메리트 있는 학교를 갈 수 있을까요?

물론 대출이야 땡기면 어떻게든 학비 마련이 되겠지만
제가 시장 감각이 없어
감당 가능한 대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조차도 모르겠네요.

지인은 취직해서 1년 정도 돈을 벌어서 여유있게 준비를 하라는데,
저는 지금 취업 해서 돈모아 대학원을 가는 것보다는
대출로 대학원을 갔다가 돈을 버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여러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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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2

제가 미국에서 박사를 하려고 6년간 준비를 해왔었는데, 당연히 지금은 하구 있고요, 도움이 될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 댓글 작성해보겠습니다.

여기서 대학원이 석사이시면, 굳이 해외 석사를 가려는 이유가 그 나라(한국X)에 일을 하기 위해서 간다면, 어느정도 대출을 하고 가는걸 추천드리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석사정도는 해외에서 하는게 가성비가 정말 안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해외로 가더라도 보통 1억은 드니까요)

그리고, 석사는 총 2년인데, 첫 6개월 적응, 중간 1년동안 실험 적응, 마지막 6개월 졸업 준비 끝.
보통 프로세스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석사를 하는건, 기업에서 지원하는게 아닌 이상 추천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 오랜 꿈이 돈 때문이라면, 그리고, 석사가 아닌 박사까지 생각이 있으시면 제가 말하는 프로세스는 어떨지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일단 석사는 국내에서 관심있는 분야중, 유명한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는겁니다. 물론 거기서 고려해야하는건, 석사과정들도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하는지가 제일 중요하죠.
그런건 충분히 홈페이지와 구글 scholar로 비교하면서 찾아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어떤 연구실인지 대략적으로 감이 옵니다. 예를 들어, 석사과정들은 항상 2,3 저자에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1저자는 박사과정이나, 포닥인 경우는 아마, 석사가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실험없이, 옆에서 박사, 포닥을 서포트하는 실험이 대부분이니까요.


대댓글 6개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2

아무튼, 석사정도로도 실적을 내고 있는 학교로 석사를 하는겁니다. 거기서 당연히, 등록금을 낼 수 있고, 모으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의 생활비는 주겠죠.

그 석사기간동안 논문 실적도 만들어내고, 시간이 날때마다 짬내서 영어공부를 하는겁니다. 박사로 해외대학원 지원을 위해서요. 보통은 어학성적은 최대 2년이 유효기간이라, 그전에 영어점수를 따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석사과정 중에 영어 공부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해외에서 근무도 해보셨으니, 기본적인 영어 베이스는 있으실겁니다.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2

그렇게 석사 이후에 박사를 미국이나 유럽쪽으로 지원해보는겁니다. 참고로, 몇몇 유럽국가는 미국보다 더 복지나 급여가 더 높은걸로 알고 있거든요.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미국은 한달에 400만원정도 받는다면, 유럽은 400-600까지 받는거같더라구요. 당연히, Research, Academic Assitant로 등록금도 무료이고 월급도 받으면서요. 제가 I20이라는 그 종이가 있는데, 만약에 등록금을 제가 내야한다면 년간 72000불(1억정도)은 내야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면제입니다! 그냥 졸업전까지 쭉 면제에요. 거기다가 포닥을 하면 보통 박사 받는 월급의 2배정도 받으니, 박사기간때는 돈을 못모으겠지만, 포닥부터 조금씩 모으기 시작하겠죠.

그래서, 그냥 지금 모아뒀돈은 그대로 놔두는 겁니다. 언제 쓰냐면, 영어 시험 칠때 비용, 영어공부할 때 드는 비용,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할 때, 차량이 필요한 지역이면 차를 살 돈을 남겨놓으시는 겁니다. 물론 그외 급하게 써야하는 돈이 있어야겠죠.

그러면요. 지금 25살이고, 석사를 2년 졸업하면 27, 박사를 졸업하면 32, 4년 조기졸업하면 31입니다. 그때,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거죠.

저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렸을 때의 꿈은 해외에서 공부하는게 소원이였는데, 우연찮게 7-8년전에 해외에서 박사를 하면 돈이 아예 안들고, 오히려 월급을 준다는거에요. 그 때 당시 안믿었죠. 근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외국에서 박사하고 계신 분들께 여쭤보고, 그런 기회들이 있다고 하니, 그냥 무작정 해외에서 박사를 하기위해 몇년간 준비한거같아요. 그때 당시 저는 아무것도 몰랐고, 주변에 이렇게 자세하게 알려주신분들도 없어서 그냥 맨땅에 계란으로 바위치고 돌아다니면서 물어보고, 준비하고, 연구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의지, 목표, 비전이 더 중요하죠.

2024.09.03

직접 하신 경험과 함께 제가 몰랐던 방법을 제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실 이전까지 박사는 대단하신 분들을 위한 코스라고 생각해서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해결된다고 하니 말씀해주신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알려주신 구체적인 방법에 희망이 생겼지만 동시에 선생님과 같은 목표와 의지가 제게도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제가 왜 더 공부하고 싶었는지, 박사까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지 정립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제 고민에 진지하게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4

저같은 빡대가뤼도 하니 괜찮아요 의지만 있으면 돼요.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4

박사를 해야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제일 생각하는 것중 하나는 이겁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한다." 이건, 단순히 회사 경험이 많다고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전문가란, 어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나아갔고, 그 방법을 유인할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되는 겁니다. 단순히, "그 분야를 잘 안다"를 넘어서서요.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AI니, 머신러닝이니 그런거 상관없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는 항상 살아남을 겁니다. 사람인생 100세 인생인데 고작 5년 박사하는게 그렇게 가성비가 없는것도 아니에요 ^^죽을때까지 박사님 소리도 들을 수 있구요~ ㅎ
도도한 토마스 홉스*

2024.09.04

유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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