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투자자들은 창업자의 학벌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학력은 그리 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가 비명문대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명문대의 학사학위를 보유한 것이 투자유치에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학벌 선호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http://clomag.co.kr/article/3071
연구팀은 아직 이 이유를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투자자들 스스로 명문대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과 유사한 수준의 대학출신자를 선호하는 것일 수도 있고(이를 동종선호라고 합니다), 아니면 진실과 다른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명문대 출신 창업자들의 성과가 더 탁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성과를 만드는 것이 창업자들의 탁월한 실력 때문인지, 아니면 사회적 네트워크의 덕을 보게 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가 어쨌든,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학벌에 대한 믿음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 셈입니다. 이 믿음이 과연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연구과제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명문대 출신이 잘할거야’라는 믿음과 ‘명문대 출신이 실제로 잘해’라는 사실 사이의 관계는 연구자들이 풀어야 할 일이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들이 만들어나갈 일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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