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부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국내 소재 대학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박사과정으로 진학했습니다.
학부 연구생 당시 SCI급 저널에 투고해서 게재하는 대학원 형님들을 제법 많이 보았는데 상경계열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박사과정 학생이 SSCI급 저널에 퍼블리시 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교수님들도 활발히 연구 활동을 계속하시는 분들을 제외하면 KCI에만 간간히 투고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도를 하실 때도 왠지 모르겠는데 KCI에 투고하는 것을 전제로 지도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은 펜실베니아 대학교를 졸업하셨습니다. 코스웍 중에 SSCI급 국제학술지의 게재한 실적을 들고 나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2편 언더리뷰 상태에서 졸업하면 잘한 거라고 들었습니다.)
풀타임 학생이 저뿐이라 이런 저런 정보도 얻고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싶어 김박사넷에서 눈팅을 한 지는 꽤 되었는데 국내 저널은 애초에 고려 대상도 아닌 것 같고 80%의 SCI급 저널도 퀄리티가 형편 없어 탑 저널이 아니면 유의미한 실적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더러 보았습니다.
SCI급 저널에 일 년에 다수 퍼블리시 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구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대부분 국제학술지에 도전하지 않고 애초에 KCI를 목표로 학술 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는데 검색을 좀 해보니 SSCI급 저널에 게재하기 위해서는 도메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까지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어 여쭤봅니다.
왜 상경계열에서는 국제학술지 실적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SSCI급 저널에 게재한 실적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어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던 중 SSCI급 저널에 퍼블리시 하는 것이 실제로 SCI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더 힘든 것인지, 실제로는 별 차이가 없는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또, 그냥 실적만 필요한 경우라면 빠르게 국제학술지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도교수님은 현재 연구년 중이셔서 연락이 잘 닿지 않아 국제전문대학원의 지인 분과 협업하여 투고를 하였는데 기술되어 있는 영어 표현에 문제가 다수 있고 해당 저널과 핏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에디터 리젝 되었습니다. 교정 서비스를 받아서 증명서까지 첨부했는데도 말이죠..
얼른 졸업하고 싶어 정보를 찾던 중에 게시글을 남기게 되었는데 답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래는 리서치게이트에 게시된 사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퍼블리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냐는 내용의 질문 링크입니다.
대학 임용기준이나 성과지표에서도 이공계SCI=문과KCI 수준으로 평가하고, 문과 SSCI > 이공계 SCI 로 점수가 들어갑니다
물론 이공계SCI도 네이처 이런데면 약간 다를순있지만, 그냥 Q1~2 기준에서는 SSCI가 더 어렵다고 알면 되겠습니다
빠르게 SSCI가 필요한 경우라...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수십군데 내면서 운좋은곳에 넣는게 더 현실적일지도요...
참고로 리뷰기간도 SSCI가 평균기간이 훨씬 깁니다 acceptance rate도 10%넘는게 거의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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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어찌 보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질문베 귀중한 시간 할애해서 답변 달아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교직을 꿈꾸고 있는데 나이, 학벌 등 약점이 많아 실적이라도 많이 만들어놓자 싶어 연구를 하던 중에 질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읽고 쓰면서 연구해보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2024.10.08
또 다른 의견으로는 이공계는 랩에서 데이터를 직접생산해 내지만 (raw 데이터도 자체 생산) 상경계열은 외부에 존재하는 데이터들이 이미 공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아니면 raw데이터를 독립된 곳에서 받아오기도 어렵고 ㅡ 그래서 더욱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생길때까지 연구데이터를 모으는 시간, 가능성이 더 희박하고 어려워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공계는 전세계에 하나뿐인 데이터를 랩에어 자체적으로 생산하면서 연구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그만큼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인정받고 data모으기도 쉬운것이 아닐까합니다.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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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마케팅 전공 중인데 확실히 고객 관련 데이터를 구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기업 관련 데이터도 재무 관련한 데이터를 제외하고는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험을 통해서 데이터를 수집한 적이 있는데 확실히 외적 타당성이 있기는 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IF : 2
2024.10.08
경영학 분야에서 ssci 경험이 있습니다. sci와의 차이는 아무래도 이론 기반의 연구에 대한 내용 같습니다. 공학 전공인데 박사는 경영학으로 갔습니다. 공학에서 공부할 때는 실험 잘 짜고 재료 성능 잘 나오면 실적은 따라오는 것과 같은 개념이었다면,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공부하면서 정리해가는 내용이 어떤 이론에 근간해서 나오는 작은 열매? 가지?인가, 하는 방향을 잘 제시해야 합니다. 양적연구와 질적연구, 혼합연구방법 관련해서도 글쓰는 스타일이 다 다르다보니 본인이 어떤 methodology를 주로 사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또 다릅니다. 상대적으로 양적연구가 좀 더 게재하기는 용이하지만, 단순히 별이 떴다(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것만으로는 논리가 완성되지 않아서 글을 쓸 때와는 또 다른 개념이더라구요. 윗분 말씀대로 최종적으로 받는 게재율도 10% 미만인 곳이 많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잘 준비하시다보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겁니다. 저도 1편을 1년 가까이 준비하고, R&R도 반년 이상 준비했었습니다. 나의 논리로, 리뷰어들을 설득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더 논문이 되어가는 경험도 하시게 될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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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증명하는 데 익숙해져 있는 상태로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선행연구를 읽고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해서 연구자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근거를 생성하는 것이 특히나 제게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도 꾸준히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08
상경에서도 SSCI 많이 내는 랩 있습니다. 그냥 그런 랩에 가면 됩니다.
대댓글 1개
2024.10.08
답변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은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실적이 많으신데 그게 벌써 15년 전이네요. 최근 5년 간 2편 게재하셨던데 많은 제자들 중 국제학술지 저널에 게재한 실적이 있는 학생은(졸업자 포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입학한 후 코스웍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풀타임도 저 혼자라 제가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 할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10.09
상경계열도 상공계열 나름입니다.
마케팅 중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으나, 소비자 쪽이시면 논문 금방 나오는 카테고리 (교통, 소비재, 환경 등)에 SSCI 저널 좋은 곳들 많습니다.
상경 계열로 보시기 보단, 관심 분야 JCR 카테고리로 접근해보셔요.
대댓글 3개
2024.10.09
답변 감사드립니다 소비자, 광고 쪽 연구 중입니다 혹시 아시는 곳이 있다면 저널명이라도 좀 알 수 있을까요? jcr 들어가서 카테고리별로 구분해서 정보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09
소비자, 광고 보다 더 세부사항이 필요합니다. 저널 스코프라는게 그렇게 두리뭉실하지 않아요.
일반 소비재인지, 아니면 환경, 교통, 지속가능성 등과 같이 비빌 분야는 있는지...
TFSC는 최근에 떡상해 근본은 많이 부족하지만, business 카테고리에서 최상급입니다. + 다른 business 카테고리 보다 훨씬 내기 수월합니다. 들어가보시면 진짜 별에별 논문이 있구나 하실거구요.
환경쪽이면 environmental studies 카테고리 들어가셔서 위에서 부터 훑어보셔요.
2024.10.09
답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배움이 짧아 세부적인 정보를 말씀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식재산(주로 게임)과 ESG 중에서도 환경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말씀해주신 environmental studies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훑어보면서 다른 쪽도 정보를 수집해서 요약 정리해보겠습니다. 귀한 시간 할애해서 답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4.10.10
사회과학에서 ssci에 publish 해봤네요. 한국에서 석사할 때는 잘 몰랐는데 미국에서 박사하면서 느낀 점은
1) 한국이 연구트렌드르 잘 못읽어요. 2) 리터레쳐 리뷰가 rigorous하지 않습니다. 3) citation이 old하거나, 재인용했으면서 인용했다고 거짓말하는 논문들이 너무 많아요.
"기술되어 있는 영어 표현에 문제가 다수 있고 해당 저널과 핏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에디터 리젝 되었습니다. 교정 서비스를 받아서 증명서까지 첨부했는데도 말이죠" -> 이 경우에는 한국식 표현을 사용해서 그래요. 혹시 미국이나 영국에 친한 박사과정 (내국인) 하는 사람 있으면 skimming through 해달라고 부탁해보세요. awkward한 표현 있으면 comment 해달라고 하시고.
대댓글 1개
2024.10.10
답변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친한 네이티브가 없지만 llm을 써서라도 말씀하신 skimming through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느낀 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중한 의견 잘 메모해놓고 고려하면서 연구해보겠습니다!
2024.10.10
답변 감사드립니다 박사님 친한 네이티브가 없지만 llm을 써서라도 말씀하신 skimming through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느낀 점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중한 의견 잘 메모해놓고 고려하면서 연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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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대댓글로 작성한다는 것을 댓글로 작성했네요 ㅜㅜ
2025.02.16
저는 사회과학 분야인데, 약간 융합 분야입니다. 저희 쪽 전공도 kci 위주로 쓰셔도 석박사 학위 취득은 가능하나, 학교/출연연을 가려면 ssci가 있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때 사회과학이 자연과학보다 국외저널 게재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 연구의 implication 자체가 사회과학은 국내적 context가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사회가 대상이다보니, 사회적 특성에 따라 중요한 현상이 무엇인지부터 동일해 보이는 현상의 효과나 함의조차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회과학 연구가 국제저널에 가려면 'international audience'에게 appeal하는 것부터가 허들인 경우가 많죠. 문제는 국내적으로는 중요한 문제여서 정부과제로 수행한 연구여도, 국제적으로는 old한 이슈인 경우도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사회과학에서는 quality 측면에서 ssci에 가도 되는 수준임에도 그냥 kci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어차피 국제저널 설득하기도 어려운데, 주된 독자가 국내 정부관료 등인경우). 따라서 kci를 쓴다는 것이 의미없는 행위인것이라고 볼수 없죠(국내에만 함의있어도 정부예산의 0.1% 줄여주는 정책에 대한 연구결과라면 연간 6000억짜리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죠). 다만, 주제가 운이 좋은등의 이유로 한국의 사례가 국제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그런 분야인데, 그 경우에는 ssci지만 jcr top 5% 정도 저널 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저도 5편 정도 들고 있구요). 그 이상의 탑저널은 아주 메이저한 임플리케이션이 있어야하는데, 제 분야는 그 정도의 리더가 한국인 중에는 아쉽게도 아직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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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4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을 듣고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 한국의 사례가 국제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고, 게재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은데 그런 주제를 찾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2025.05.13
많이 읽어야 합니다:) 한국이 매우 발전했거나 한국이 특수한 성격을 띄거나하는 등 글로벌 케이스 스터디로 조명받기 좋은 주제분야면 유리합니다.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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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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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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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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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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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024.10.09
2024.10.09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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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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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025.02.16
대댓글 2개
2025.03.24
2025.05.13